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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건의문을 대표 발의한 정희정 의원은 "'지방'이라는 용어는 단순한 지명이 아닌 사회적 위계 인식을 반영하고 있으며, 수도권 외 지역을 획일적으로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하고 있다"며 "일반적인 뉴스기사, 방송, 정책발표, 대화 등에서 서울과 비교해 '지방'이라는 단어는 하루에도 수십에서 수백 번 이상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방출신, 지방소멸이라는 꼬리표는 청년들의 자존감에 깊은 상처를 남기고, 수도권 기회 집중현상을 심화시키는 주범이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수도권 중심주의를 강화하고 지역의 위상을 낮추며 지역민의 자존감과 잠재력을 위축시키고 있고 그 결과 국가 불균형을 심화시키는 심리적·문화적 장벽이 돼 국가 전체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정 의원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국가균형발전의 실질적인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낡은 '지방'이라는 용어 사용을 중단하고, 모든 지역을 동등하게 지칭하는 '지역'이라는 표현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밀양시의회는 모든 공공기관과 언론들이 차별적 용어인 '지방' 사용을 중단하고 중립적인 '지역' 사용 및 용어 사용 언어지침 우선 수립, 지방 명칭 사용 필요시 '서울지방', '경남지방' 등 균형 있는 명칭 사용, 국립국어원의 정책 권고, 용어 사용 실태에 대한 점검과 가이드라인 마련을 강력히 요구했다.
밀양시의회는 이날 채택된 '국가균형발전과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위한 공공언어 개선 촉구 대정부 건의문'을 국회와 관련기관에 보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