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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국내 농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통합 플랫폼 기반 K-스마트팜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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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5. 04. 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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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익 (재)스마트팜연구개발사업단 단장(서울대 명예교수)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와 함께 국내외적으로 농업 분야의 기술 질서가 변하고 있다. 경험에 의존한 농업기술은 이제 정보통신기술(IC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분야와의 융복합을 통해 새롭게 진화되고 있다.

전통적 방법으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던 농축산업의 난제를 빅데이터-딥러닝, 무인 로봇 등을 활용한 첨단 기술로 해결할 수 있게 됐다. 6차산업과의 연계를 통하여 다양한 형태의 산업화도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의 중심에 스마트팜이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이에 대한 연구개발(R&D) 및 산업화가 진행되고 있다.

익히 알고 있듯이 대한민국은 천연자원이 부족하지만 인력과 기술개발을 통해 이를 극복하고 있다. 국내 농산업의 안정적이고 고효율 생산체계 구축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며, 스마트팜 기술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 될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국가 차원의 스마트팜 기술개발과 산업화 연계는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이를 위해서 K-Farm 모델로 대표되는 스마트팜의 국내용 기술(편리성과 적정 기술 개념의 보급형, 사계절 한국기후 적응형)과 국제 통용 기술(글로벌 원천기술형, 수출 지역 적응형)의 차별화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을 경우 상대적으로 불필요한 부분에 대한 중복적이고 과다한 투자로 인해 연구개발의 효율성을 감소시킬 것이며, 농산업 분야의 국가 기술경쟁력을 하락시키는 주요 원인 중의 하나가 될 것이다.

또한 스마트팜 기술의 사업화를 위해서는 스마트팜의 개별 기술, 자재 및 장비의 표준화를 통한 경제성, 효율성, 신뢰성이 확보돼야 한다. 또한 연구개발의 효율성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체계적인 연구결과의 누적 및 분배를 위한 기술과 산업화의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농업 관련 개인, 기관, 단체 등이 체계적으로 연계된 통합 스마트팜 플랫폼 구축이 중요하다.

(재)스마트팜연구개발사업단(이하 사업단)은 앞에서 언급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농촌진흥청 등 3개 부처·청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스마트팜 다부처 패키지 혁신기술개발사업을 운영·관리하는 조직으로 2020년 12월에 설립됐다.

사업 1단계(2021~2024) 기간은 스마트팜 관련 기자재 및 센서, 기술 등의 실증 및 고도화와 더불어 타 분야(AI, 로봇, 신재생에너지 등)와의 융합연구를 통한 차세대 스마트팜 원천기술 확보에 기여했다. 사업 2단계(2025~2027)부터는 Net-Zero, 신재생에너지 등과 같은 당면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스마트팜 기술개발과 더불어 K-Farm 모델의 실현을 위한 표준화된 스마트팜 구축을 추진할 예정이다.

궁극적으로 사업단에서는 연구개발 성과의 산업화 연결을 위한 생태계 구축을 위해 스마트팜 통합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연구개발(R&D) 투자→산업화→연구개발(R&D) 투자와 같은 패키지 형태의 선순환 모델 제시로 국내 농업 분야의 신시장 개척과 더불어 기술경쟁력 제고를 바탕으로 향후 농업 분야에서의 선도적인 위치에 우뚝 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긴 호흡을 가지고 국내 스마트농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사업단뿐만 아니라 정부, 전문가, 농업인, 유관기관 사이의 협업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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