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객원논설위원
◇ 밸런스 게임
조기 대선에 뛰어든 대통령 예비 후보들 간의 경쟁이 뜨거워지면서 '밸런스 게임'(Balance Game)이라는 단어가 언론에 오르내립니다. 밸런스 게임은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게임인데 정반대 혹은 아주 비슷한 질문이 주어져 선택을 망설이게 만듭니다.
밸런스 게임은 원래 흥미 있게 게임을 하는 예능프로그램에서 주로 사용됐는데 대선 후보들이 상대방에게 선택하기 곤란한 질문을 하는 일이 생기자 정치 관련 기사에서도 심심찮게 등장합니다.
국민의힘 예비 경선에서 사회를 보던 청년이 홍준표 후보에게 바퀴벌레로 태어나기와 자동차 바퀴로 태어나기 중 어느 것으로 태어나고 싶으냐고 물었더니 홍 후보가 둘 다 싫다고 했는데 이런 식의 질문이 바로 밸런스 게임입니다.
밸런스 게임의 예는 많은 데요, 예를 들면 짬뽕 vs 자장면, 양념치킨 vs 후라이드 치킨, 케첩 바른 핫도그 vs 겨자 바른 핫도그 중에 하나를 고르라는 식입니다. 서로의 취향이나 생각 등을 알아보고 소통할 때 사용하면 좋은 표현입니다.
◇ 퍼스트 버디
'퍼스트 버디'(First Buddy)는 대통령의 최측근을 일컫는 말입니다. 여기서 버디(Buddy)는 절친, 단짝, 형제라는 뜻입니다. 골프에서 주어진 규정 타수보다 한 타를 덜 친 버디(birdie)와는 우리말 발음은 같아도 의미는 다릅니다.
막강한 권력으로 미국을 뒤흔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회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단짝처럼 붙어 다니는데 미 언론은 일론 머스크를 트럼프의 퍼스트 버디라고 부릅니다.
머스크는 트럼프가 대선 후보로 뛸 때 1억3000만 달러나 통 크게 지원하고 트럼프 당선 이후에는 재산이 500억 달러가 불었다고 합니다. 대통령과 친구처럼 지내며 퍼스트 버디 소리를 들으려면 배짱도 있어야 하고 기회도 잘 잡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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