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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 방문 자제 경고를 내리고 미국 유학에 신중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또 미국 내 두 대학이 해킹에 연루됐다고 주장하고, 할리우드 영화의 수입 제한도 시사했다.
미국 역시 중국 유학생과 연구자들의 비자를 취소한 바 있다. 이는 무역 갈등과는 별개라는 입장이지만 일부 보수 인사들은 이를 무역 보복 수단으로 활용하자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는 소셜미디어에 "중국인 유학생을 전원 추방하자"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양국은 최근까지 인적 교류 증진에 힘을 쏟았다. 2023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면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복원을 위해 학생 교류 확대 등을 약속한 바 있다. 시 주석은 미국 학생들의 중국 유학을 장려하겠다고 밝혔고, 미국도 중국 유학생을 환영한다고 했다.
중국은 침체한 자국 경제를 고려해 지난해 외국 영화 수입을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허용했다. 미국 가수들의 중국 공연도 관광산업 활성화에 일조했다. 외국인 투자 유치를 노리는 중국으로서는 개방 이미지를 강조할 필요가 있었다.
미국으로서도 중국인 유학생은 주요 수입원 중 하나다. 2023년 기준, 미국 내 유학생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 학생들은 미국 경제에 약 143억 달러(약 20조 2702억 원)를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십 년간 이어온 양국 간 인적 교류는 정치·경제적 갈등 속에서도 균형을 유지하는 완충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양국은 이런 교류마저 정치적 수단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중국은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응해 보복 관세, 수출 통제, 일부 미국 기업에 대한 제재, 할리우드 영화 수입 축소 등의 조치를 발표했다.
중국 국가영화국은 "관세 조치는 중국 관객의 미국 영화에 대한 호감도를 자연스럽게 떨어뜨릴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관광부는 자국민들에게 "미국 방문 전 리스크를 충분히 검토하라"는 경고했다. 악화한 미중 무역 관계가 이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