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요구한 비관세 장벽 완화 여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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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집행위원은 전날 미국 워싱턴 D.C.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나 관세 협상을 시작했다.
EU는 이 자리에서 자동차, 공산품뿐만 아니라 상호 무관세 적용 범위를 더 확대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비관세 장벽과 관련해 협력할 의향이 있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요구하는 비관세 장벽 완화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에 관해 EU는 식품, 보건, 안전, 디지털 시장 규정 등의 부문에서는 타협이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EU가 이번 협상을 통해 미국과의 관세 문제가 해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U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양측이 서로의 수입품에 대한 모든 공산품 관세를 철폐하고 반도체 및 제약품 공급망의 탄력성을 회복시키자는 제안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EU는 미국이 일부 관세를 90일간 유예하는 동안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공동의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협상이 결렬될 경우를 대비해 보복 조치를 지속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EU는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며 "이제 미국은 입장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