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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무역 협상의 시간...내주 관세테이블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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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이충재 기자

승인 : 2025. 04. 15. 18:05

美재무 "다음주 한국과 협상 진행"
트럼프, 車 분야 면제 가능성 언급
5대 우선협상국 든 韓, 타이밍 변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벌이는 관세전쟁을 둘러싼 한미 협상이 다음 주 본격 개시된다.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협상을 이끄는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다음 주에는 한국과의 협상이 있고,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美재무 "한국과 내주 무역 협상"…'관세 예외' 열어둬

베선트 장관은 "상호관세 90일 유예가 끝나기 전에 협상을 타결할 국가가 많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실제의 무역 (협정) 문서가 아닐 수도 있지만 우리는 원칙적인 합의를 할 것이며 거기서부터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상대적으로 '미국 국익'에 방점을 둔 간소화된 형태의 합의를 시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관건은 트럼프 행정부의 '오락가락 관세'에 우리 정부가 얼마나 유연하게 박자를 맞출 수 있느냐다. 당초 미국 행정부는 스마트폰, 컴퓨터 등 전자제품에 대한 상호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곧장 트럼프 대통령은 "예외가 아니다"라며 해당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향으로 뒤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산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자동차 분야에 대한 일시적 관세 면제 가능성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나는 자동차 업체 일부를 돕기 위한 무언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도 협상을 통해 상호관세를 낮추거나 배제시킬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난 나라들에 '당신의 최선의 제안을 가져오라'라고 말한다. 뭘 들고 왔는지 보고 거기서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가장 중요한 교역 파트너국 다수와 매우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궁극적으로는, 특히 가장 중요한 교역 파트너국과의 협상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韓 '5개 최우선 협상국' 선정…"먼저 협상한 국가가 유리"

'협상 타이밍'도 변수다. 미국은 무역협상을 우선 추진할 최우선 협상국으로 한국을 포함한 5개 나라를 선정했다. 이에 한국은 베트남과 일본 등에 이어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된다. 베선트 장관은 "먼저 움직이는 사람의 이점이 있을 것"이라며 "보통 가장 먼저 협상을 타결하는 사람이 최고의 합의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마트폰, 노트북 등에 대한 관세 예외 여부에 대해서도 "나는 내 마음을 바꾸지는 않았지만 나는 매우 유연한 사람"이라고 했다.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은 최근 공지를 통해 상호관세 대상에 최근 스마트폰, 노트북 등이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 상무부는 반도체와 파생제품의 수입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는 등 안보 차원에서 관세를 통해 수입품을 제한할 필요가 있는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이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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