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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미공을 운영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미술관은 9일 "최근 몇 년간 지역 개발과 임대료 상승 등의 이유로 공간 운영의 어려움에 직면해 6월을 끝으로 인미공 운영을 종료하게 됐다"고 밝혔다.
인미공은 2000년 5월 종로구 관훈동에서 첫 전시를 연 이래 수백회 전시를 열며 신진 예술가들을 지원하고 대안공간과 공공기관의 가교 역할을 해왔다. 2006년 현재 원서동 위치로 이전하며 시각예술 전문 리서치센터이자 다양한 토크 행사와 강연 등이 이뤄지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아르코미술관은 인미공 종료에 맞춰 10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미니버스, 오르트 구름, ㄷ떨:안녕인사' 전시를 열고 '신진 작가 창작 플랫폼', '영상 미디어 활성화', '시각 예술 비평지 발간' 등 인미공이 수행한 세 가지 사업을 돌아본다. 아르코 신진 기획자 양성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권혁규, 김신재, 김도희가 참여해 이 사업들을 다룬 3개의 옴니버스 전시 형식으로 구성했다.
전시 기간 아르코미술관 2층 라운지에는 인미공에서 생산된 자료를 디지털로 열람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인미공에서는 이달 29일부터 6월 1일까지 공간의 역사와 의의를 정리하는 전시 '그런 공간'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