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일은 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3국 외교장관회의를 마치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도발적 행위, 특히 최근 대만 주변에서의 군사 훈련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불안정을 가중시키는 행위의 중단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3국은 '도발적 행위'에 대해 구체적 주체는 명시하지 않았으나 최근 진행된 중국의 '대만 포위' 훈련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3국 장관들은 또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간 대화가 이어지는 데 대해 "유엔 헌장에 합치하는 포괄적이고, 공정하며, 항구적인 평화를 위해 필수적인 단계로서 포괄적인 휴전을 위한 진전을 독려했다"고 밝혔다.
장관들은 북한 문제에 대해선 "북한의 증가하는 러시아와 군사 협력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며 특히 지난 2월 암호화폐 거래소 대상 15억 달러 상당 탈취 등 북한 사이버 행위자들의 악성 활동에 대해서도 우려를 드러냈다.
이들은 공동성명서에서 또 △미 LNG와 및 여타 에너지 자원 및 기술에 기반한 에너지 안보 및 에너지 협력 △핵심 광물 및 기타 필수 공급망 다변화와 핵심·신흥 기술의 개발·보호 △에너지 수요 충족을 위한 선진 민간 원자로 개발 및 도입을 위한 공동 노력 △해양 선단, 조선업, 역량 있는 인력을 토대로 해양 안보 및 번영을 실현하기 위한 공동 노력 등을 강조했다.
아울러 미일 장관은 올해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와 성과 도출을 위한 한국의 노력을 지지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