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투자부동산 늘어난 건설업계…DL ‘물류단지 인수’ 신세계 ‘사업결합’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316010007945

글자크기

닫기

이수일 기자

승인 : 2025. 03. 16. 16:17

DL이앤씨, 물류센터 공매 추진…“연내까지 매각”
신세계건설, 그룹 확장에 투자부동산 증가 예상
1
서울 종로구 소재 DL이앤씨 사옥 '디타워 돈의문' 전경.
DL이앤씨와 신세계건설이 1년새 투자부동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DL이앤씨의 경우 시행사의 파산으로 물류단지를 떠안았다면, 신세계건설의 경우 사업결합 여파로 소폭 증가했다. 투자부동산은 투자 목적이나 비영업용으로 소유하는 토지나 건물, 또는 기타 부동산이다. 현재 영업 목적으로 사용하는 유형 자산 이외의 부동산을 뜻한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템에 따르면 연결기준으로 DL이앤씨의 투자부동산은 3466억원(2023년)에서 5577억원(2024년)으로 60.9% 증가됐다. DL이앤씨의 자회사 DL건설이 경기도 이천시 대월면 군량리 572-3번지 일원에 있는 1220억원 규모의 물류센터를 인수한 게 결정적이었다. 해당 물류센터 시행사인 SPC군량물류가 파산 신청을 하면서 연대 보증을 섰던 DL건설이 해당 물류센터를 떠안게 됐다.

DL그룹 입장에선 해당 물류센터의 경우 매각해야 하는 곳 중 하나로 꼽힌다. 실제 DL그룹 지주사인 DL은 지난해 11월 서울 서대문구 소재 '디타워 돈의문'을 8953억원에 매각했다. 글래드 여의도 호텔 등 3곳의 호텔에 대한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DL그룹은 이들 자산을 약 6500억원에 매각할 방침이다.

DL건설의 물류센터의 경우 공매를 통해 매각할 계획이지만, 현재까지 원매자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공매가 6회차까지 유찰되면서 최저입찰가가 1280억원까지 떨어졌다. 1회차 최저입찰가(2168억원)의 약 60% 수준이다. DL건설 관계자는 "회사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며, 연내까지 물류센터 매각을 통해 자금을 회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건설은 사업결합을 이유로 투자부동산이 121억원(2023년)에서 165억원(2024년)으로 36.4% 늘었다. 투자부동산 중 건물 증가분(28억원)이 토지(18억원)보다 더 많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올해 수도권에 3개의 이마트 매장과 함께 올 하반기 인천에 트레이더스 구월 매장을 오픈할 방침이라고 밝힌 상태다. 이에 신세계건설의 투자부동산은 좀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애초 신세계건설의 건설부문 주요 매출처가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스타필드 등의 대형판매시설, 주거시설 등이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신세계건설의 수주현황을 보면 △구월트레이더스 △스타필드청라 △신세계본점24RM △고양창릉아파트 등이 있는데, 이 중 가장 큰 프로젝트는 스타필드청라다. 해당 프로젝트의 수주규모는 8398억원에 달한다. 신세계건설 측은 "발주처 다변화, 신사업영역 개척을 통한 사업 다각화로 안정적인 영업환경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