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 휴전안에 동의할 것"
푸틴, 협상 응할 시기, 쿠르스크 완전 탈환 이후 가능성
러 싱크탱크 제시 종전 조건, 젤렌스키 정부 해체·더 많은 영토 분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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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특사 "트럼프-푸틴, 이번주 통화"...트럼프 "푸틴, 휴전안에 동의할 것"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대통령 특사는 16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주 푸틴과 통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트코프 특사는 지난 13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푸틴과의 면담과 관련, "만남은 3∼4시간 동안 진행됐던 것 같고 긍정적이었다. (종전) 해결책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졌다"며 푸틴 면담 내용을 5∼10분 이내에 브리핑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실시간으로 모든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모든 중요한 결정에 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방영된 뉴스 프로그램 '풀 메저(Full Measure)'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종전을 위한 러시아의 협상 상황에 대해 "잘되고 있는 것 같다"며 푸틴이 '휴전안'에 동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 등 양국 고위급 대표단은 지난 11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30일간 휴전안'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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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이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휴전·종전 협상에 어떤 식으로든 응하겠지만, 그 시기는 러시아군이 자국 서부 쿠르스크 지역을 사실상 완전히 탈환한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푸틴은 13일 휴전 제안을 원칙적으로 지지하지만, 여러 가지 중요한 조건이 해결되거나 명확해질 때까지 전투를 중단할 수 없다고 했는데, 이에는 쿠르스크 지역 탈환도 포함된 것으로 분석된다.
러시아군은 최근 며칠 동안 돌격대 역할을 한 북한군의 지원 속에서 빠른 속도로 진격해 15일까지 일부 쿠르스크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철수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러시아 관리들은 자국군이 16일에도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을 축출하기 위해 전투를 벌였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로이터는 오픈소스 지도를 분석, 우크라이나가 통제하는 쿠르스크 지역은 지난해 1368㎢(서울시 면적 605㎢)에서 약 110㎢(수원시 면적 121.1㎢)로 줄었다고 알렸다.
양국의 전장 지도에는 쿠르스크 국경의 러시아 쪽에 우크라이나군이 2개로 나눠 전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러시아군은 12일 쿠르스크 지역 전투사령부를 방문한 군복 차림의 푸틴에게 우크라이나가 점령했던 쿠르스크 영토의 86% 이상을 탈환했다고 보고했고, 푸틴은 가능하면 빨리, 완벽하게 영토를 해방하라고 지시했다.
러시아군은 그다음 날 쿠르스크 내 우크라이나군 보급로의 요충지인 수자를 탈환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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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싱크탱크, 푸틴의 종전 조건 제시...젤렌스키 정부 해체·더 많은 영토 분할
이 같은 상황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트루스소셜에 전날 푸틴과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힌 뒤 "지금 이 순간, 수천 명의 우크라이나 군대가 러시아군에 완전히 둘러싸여 매우 나쁘고 취약한 위치에 있다"고 적었고, 푸틴은 같은 날 국가안보회의에서 그는 "그들이 무기를 내려놓고 항복하면 국제법과 러시아 연방법에 따라 생명과 적절한 대우를 보장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5일 자국군이 포위된 것은 아니지만, "쿠르스크 상황이 매우 어렵다"고 인정한 후 쿠르스크와 접한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 지역에 대한 러시아 공격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는 쿠르스크 점령지를 종전 회담에서 협상 카드로 활용하려고 했지만,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군인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철수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WSJ은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12일 "군 사령부가 우리 전사들의 생명을 최대한 많이 보존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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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종전 조건과 관련, △ 젤렌스키 정부 해체 △ 브랸스크·벨고로드 등 러시아 국경과 접한 우크라이나 북동부 완충지대 조성 및 더 많은 영토 분할 △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 인근 우크라이나 남부에 비무장지대 조성 △ 프랑스·영국 등의 평화유지군 우크라이나 파견 거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