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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전기차 ‘好好’…기아, 2대 중 1대는 친환경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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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25. 03. 05. 16:58

친환경차 비중 45.4%…전년比 5%p↑
전기차 판매 급증…EV3 순증 효과·보조금 지침 조기 확정 덕분
쏘렌토 75.9%·카니발 54%…하이브리드 절반 이상
현대차는 친환경차 비중 32.4%…전년比 10%p 급등
(사진2) 기아 EV3
EV3 / 기아
기아의 지난달 내수 판매량 중 2대 중 1대는 친환경차였다. 하이브리드의 인기가 꾸준한 가운데 통상적으로 3월에 발표되던 전기차 보조금 지침이 일찌감치 확정되면서 전기차 '보릿고개'가 해소된 덕분으로 풀이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2월 기아는 국내에서 총 2만897대의 하이브리드·전기차를 팔았다. 전체 판매량(4만6047대) 가운데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45.4%로 전년 동월 대비 약 5%p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기록했던 46.1% 다음으로 가장 높은 수치였다.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1만6231대로 1년 전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전기차의 경우 지난해 7월 출시된 EV3의 순증 효과 등으로 3400여대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EV3는 2257대가 팔렸으며 EV6의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945대가 늘었다.

기아의 간판 모델인 쏘렌토와 카니발에서는 하이브리드의 비율이 절반을 넘었다. 지난달 쏘렌토는 9067대가 팔렸는데 이 중 하이브리드는 6880대였다. 쏘렌토 4대 중 3대 꼴로 하이브리드가 날개 돋친 듯 판매된 셈이다. 카니발에서 하이브리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54%였다.

계열사인 현대차의 지난달 친환경차 비율은 전년 동월 대비 10%p 이상 상승한 32.4%였다. 판매량 톱3인 싼타페(76.9%)·그랜저(57.5%)·투싼(50.4%) 모두 하이브리드의 비중이 50% 이상이었다. 전기차는 아이오닉5(1463대)와 아이오닉6(346대) 등이 1년 전보다 판매가 늘었을 뿐 아니라 지난해 선보인 캐스퍼 일렉트릭이 1061대가 팔린 덕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 비중은 하이브리드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동시에 EV3 등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할 모델이 선전함에 따라 앞으로도 우상향할 것"이라며 "현대차의 경우 올해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가 가세하고 전기차 아이오닉9 판매가 본격화되면 더욱 가파른 상승세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2020년 12.1%에 불과했던 현대차·기아의 합산 친환경차 비중은 2022년 25.5%로 20%대를 넘긴 데 이어 지난해는 33.9%로 5년 만에 20%p 이상 상승했다. 또한 지난달에는 38.2%로 월간 기준 최고 기록을 찍었으며 조만간 40%대의 벽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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