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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젤렌스키, 광물협정 승인 이후 러-우크라, 점령지 ‘거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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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5. 02. 27. 13:52

트럼프-젤렌스키, 28일 백악관서 광물협정 승인
미국의 우크라 안전보장 방안 주목
광물협정 이후 우크라 종전 협상
러·우크라 점령지 '교환' 최대 쟁점 전망
USA-TRUM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첫 각료회의를 주재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광물 협정을 체결한다고 트럼프 대통령과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가 밝혔다.

이에 따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각각 점령하고 있는 상대방 영토를 주고받는 '거래'가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의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 트럼프-젤렌스키, 28일 백악관서 광물 협정 승인...미국의 우크라 안전보장 방안 주목

슈미할 총리는 26일 "우크라이나 정부가 광물 협정 초안을 승인할 것"이라며 "두 정상은 광물 협정을 미국의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과 어떻게 연결할지를 합의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젤렌스키는 나와 함께 광물 협정에 서명하고 싶어 한다"며 "나는 이것이 매우 큰 거래라는 걸 알고 있다. 1조 달러(1433조원)에 달할 수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희토류 등 우크라이나 광물과 석유·천연가스 등에 대한 미국 기업의 참여에 따른 공동 개발 및 수익의 공동 기금화에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재건 투자 기금의 조건을 설정하는 양국 협정'이라는 초안은 우크라이나는 '모든 관련 우크라이나 정부 소유 천연자원 자산의 향후 수익화에서 발생하는 모든 수익 50%를 기금화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루비오 라브로프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오른쪽)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디리야궁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UPI·연합뉴스
문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안보 보장 방안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광물 협정이 광범위한 협정의 일부로 서명에 앞서 트럼프 행정부의 지속적인 군사적 지원을 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정 초안은 "미국 정부는 지속적인 평화 구축에 필요한 안전보장을 획득하기 위한 우크라이나의 노력을 지지한다"며 구체적인 안보 보장 내용이 명시돼 있지 않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광물에 대한 공동 개발 및 수익 배분이 조 바이든 행정부의 막대한 지원금을 상환받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미국 기업이 우크라이나 광물을 공동 개발하면 러시아가 침략할 수 없기 때문에 자동으로 안보가 보장된다고 인식하고 있다.

아울러 그는 프랑스·영국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의 평화유지군이 우크라이나의 안전보장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프랑스·영국 등도 미국의 무기 지원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이번 정상회담은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의 안전을 어떻게 보장할지가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
다.

UKRAINE-RUSSIA-US-CONFLICT-MINERALS-DEAL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AFP·연합뉴스
Guinea-Bissau President Embalo visits Russia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과 우마로 시소코 엠발로 기니비사우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크렘린궁의 회담장으로 걸어가고 있다./타스·연합뉴스
◇ 광물 협정 체결시 우크라 종전 협상, 러·우크라 점령지 '교환' 최대 쟁점 전망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광물 협정에 서명할 경우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미국과 다른 외국 파트너들과 우크라이나 돈바스 등 '새 영토(점령지)'를 포함한 영토에서 희토류 등을 공동 개발할 준비가 됐다고 말할 정도로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백악관에서 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유럽 평화유지군의 우크라이나 주둔 문제에 대해 푸틴이 수용할 것이라고 자신한 상태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최선의 안전보장 방안이라고 보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의 강력한 반대로 논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향후 종전 협상의 최대 관건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각각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과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을 어떻게 처리할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푸틴은 종전 조건 중 하나로 러시아가 대부분 장악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4개 지역 전체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철수를 제시한 상태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러시아도 일부 점령 영토를 양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우크라이나가 쿠르스크 지역을 러시아에 반환하는 대신, 러시아가 장악한 돈바스 일부 지역을 돌려받는 '거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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