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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차병원, 면역항암 치료 중단 시점 새지침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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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25. 02. 13. 12:02

간세포암 면역항암치료 완전 관해 환자 생존율 분석 치료 전략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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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홍재 교수 강버들 교수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암센터가 면역항암 치료 중단 시점에서의 새로운 지침을 제시했다.

분당차병원은 암센터 혈액종양내과 전홍재 교수와 강버들 교수팀이 간세포암(HCC) 면역항암 치료를 통해 완전 관해(CR)에 도달한 환자들의 장기 생존율과 무재발생존율(RFS)을 규명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는 세계적인 국제 학술지 'Hepatology (IF=13.0)' 최신호에 게재됐다.

아시아, 유럽, 미국 등 전 세계 28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이번 대규모 다국적 연구에서 전 교수는 아시아를 대표해 공동 교신 저자로 참여했다. 연구팀은 2019년 1월부터 2023년 6월까지 면역항암제 기반 치료를 받은 3933명의 간세포암 환자 대상으로 표준 종양평가 기준과 수정된 종양 평가 기준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174명(4.4%)이 수정된 종양평가에서 완전 관해(CR)에 도달했고, 이들 중 97명(2.5%)은 표준 종양 평가 기준에도 완전 관해(CR)를 보였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의 70%는 진행성 간암으로, 대다수 환자(83%)가 면역항암제 병합치료를 받았다. 완전 관해(CR) 환자가 치료 후 암의 재발없이 생존해 있는 비율을 나타내는 1년 무재발생존율은 78%, 3년 무재발생존율은 55%였다. 이는 표준 종양 평가 기준에서 완전 관해(CR) 환자 1년 무재발생존율 70%, 3년 무재발생존율 42% 보다 우수한 결과라는 게 연구팀 설명이다.

면역항암치료 종료 시점 관련 분석에서 완전 관해 소견 이후에도 면역항암제를 최소 6개월 이상 유지한 환자들이 더 긴 무재발생존율을 기록해 치료 지속 기간의 중요성을 입증했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또 환자 9명이 수술적 전환치료를 받았고, 이중 8명(89%)이 병리학적 완전 관해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교수는 "이번 연구는 면역항암제 기반의 전신 치료를 받은 간세포암 환자 중 완전 관해을 달성한 환자들의 예후를 다각도로 분석한 세계 최초 연구로 간암 치료 전략 수립에 중요한 지침을 제시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면역항암 치료의 지속 여부를 결정할 때 치료 기간을 충분히 고려하는 것이 환자의 예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밝힘으로써 간세포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치료 전략을 보다 효과적으로 수립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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