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업들 속속 규제 대열 합류
최악 경우 고사 가능성도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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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 되면 그동안 중국 내외의 업계에서 철저하게 무명이었던 딥시크나 량 창업주는 희희낙락해야 한다. 그게 상식이 아닌가 보인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할 수도 있다. 주변의 태클에 전전긍긍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된다. 아직 덩치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는데 국내외에서 집중 견제를 받을 경우 힘겨운 생존 경쟁을 이어가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분위기는 딥시크에 썩 좋다고는 하기 어렵다. 우선 알리바바와 세계 최대 중국어 검색업체 바이두(百度)를 필두로 하는 중국 내 ICT(정보통신기술) 업계의 견제가 엄청나게 심하다. 심지어 적대적이기까지 하다. 바이두의 경우는 올해 여름 경에 딥시크를 능가할 AI를 출시할 것이라는 입장을 공공연하게 피력하고도 있다. 딥시크에 우호적인 시선을 보내는 것이 진짜 절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글로벌 견제는 중국에서 당하는 태클과는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엄청나다. 괜히 왕따라는 표현이 등장하는 것이 아니다. 먼저 미국의 견제가 딥시크로서는 뼈아프기만 하다. 특별한 기사회생의 기회가 없는 한 미국에서는 존재가치가 미미해질 것이라고 단언해도 좋다. 펜타곤이 적대적 입장을 천명하면서 거의 영구적 이용 금지 조치를 발령했다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이외에도 이탈리아, 호주, 대만 등 역시 딥시크에 적대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한국 역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이 와중에 이제는 일본까지 딥시크를 견제하는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세계 1위 완성차 업체인 도요타자동차, 소프트뱅크, 미쓰비시중공업 등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이용 금지 조치를 내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향후 더 많은 기업들이 동참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일본 정부 역시 곧 이용 제한 조치를 취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딥시크가 직면한 앞길이 일반이 생각할 정도로 완전히 탄탄대로인 것만은 아닌 것이 분명한 듯하다. 딥시크의 목전에 최대의 기회와 위기가 동시에 도래했다고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