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산업협의체' 통해 물김 생산 조절
마른김 가공·유통 활성화 방안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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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물김 생산량은 작년 12월과 올해 1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8%, 23.3% 증가했다. 이에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이 발생해 1월에는 산지 가격이 하락하고 일부 지역에서 물김 폐기가 발생했다.
이에 마른김 가격은 고공행진을 하는 반면 산지 물김 가격은 폭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해수부는 "물김 폐기량은 2025년산(작년 10월~올해 2월 10일) 전체 생산량(33만7842톤)의 약 1.7% 수준에 불과하며, 생산된 물김은 마른김으로 가공돼 순차적으로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면서 "2월부터는 물김 폐기가 발생하지 않고 산지 가격도 작년 수준의 안정세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수부는 산·학·연·관이 참여하는 김산업협의체를 통해 적정한 양의 물김을 생산하고 마른김 가공·유통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의체의 논의에 따라 해수부는 불법 양식시설로 적법하게 김을 양식하는 다수의 어업인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김생산자어민연합회 주도로 불법 시설철거를 이달 10일부터 시행중에 있으며, 정비가 이뤄지지 않은 지역을 불법 의심해역으로 지정하고 해수부, 지자체, 해경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특별 단속에 나섰다.
또한 일시적인 공급 과잉으로 물김 폐기가 발생한 경우 지자체·수협 차원에서 양식어가에 대해 최소한의 경영비용 보전을 위해 폐기비용을 지원하고 있으며, 확대방안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외해 양식부터 계약생산 시범사업을 도입을 추진해 어가 소득 안정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해수부는 가공·유통업체에 물김 수매 자금을 저리로 융자 지원하는 사업도 이달 중순부터 실시하고, 영세 가공업체의 노후화된 설비 교체와 수산물 산지가공유통센터(FPC), 소비지분산물류센터(FDC) 추가 건립을 지원하는 등 마른김 가공·저장능력 확충에도 힘쓸 예정이다.
이 밖에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김 유통질서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신고센터를 운영해 마른김의 부정 유통도 차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