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기업가치 제고 계획 실현, 자회사 성장 필수적
IBK그룹 차원 자회사 관리체계 가동…경쟁력 강화 추진
|
서 대표의 '밸류업(Value-Up)' 전략은 모회사인 IBK기업은행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 실현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기업은행이 중장기적으로 제시한 40% 수준의 주주환원율 달성을 위해서는 자회사의 성장이 수반돼야 하기 때문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 대표는 올해 상반기 핵심 경영목표로 '밸류업 IBKS, 스케일업(Scale Up)'을 제시하며 차별화된 사업 모델로 '중소기업 특화'를 내세웠다.
IBK투자증권은 지난해 6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중기 특화 금융투자사'로 재지정된 것은 물론, 최근에는 한국거래소로부터 코넥스 시장 IPO 우수 IB로 단독 선정됐을 정도로 경쟁력을 보유했다. 최근 5년간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53곳의 기업 중 30% 수준(15곳)을 주관한 것은 물론, 2008년 설립 이후 업계 최고 수준인 총 60곳의 코넥스 시장 입성을 도왔다.
이노비즈협회, 대성문, 토니모리, 무신사 등 중소·중견기업과의 업무협약(MOU)을 통해 금융 지원은 물론 수익 창출로도 이어질 수 있는 사업까지 발굴했다. 그 결과 지난해 40억원에 달하는 신규 수익도 달성했다.
2023년 취임한 서 대표가 신설한 중소기업 금융 서비스(SME) 솔루션 부문의 역할이 컸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중소기업의 가업 승계와 인수합병(M&A) 컨설팅 등을 돕는 해당 조직은, 18곳에 달하는 기업은행 복합점포와도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IBK투자증권으로 연계된 기업은행 고객에게 인수금융 및 자문 업무 등을 진행해 발생한 추가 수익만 하더라도 지난해 기준 305억원에 달한다.
기업은행이 올해 자회사의 시장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금융그룹 차원의 관리체계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나섰다는 점은 IBK투자증권의 성장에 힘을 더할 전망이다. 최근 기업은행은 설립 이래 최초로 IBK금융그룹 컨트롤타워 역할 강화를 위한 경영계획 워크숍을 진행하고, 비은행 운영지원체계도 새롭게 확립했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은행 및 계열사와의 협업 등을 통해 기업금융 부문을 리빌딩해 수익성을 꾀할 것"이라며 "중소기업 정책금융 관련 사업 역량 강화 역시 지속해 중기 특화 증권사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