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홍수 피해 없도록”… 농식품부, 7617억 들여 농업SOC 정비 추진

30년 경과 농업 저수지 1.6만 개소… 노후화 96%
평야 용·배수로 절반가량 흙수로… 용수 손실율↑
농식품부, 보수·보강, 성능개선, 안전진단 등 추진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가 노후되거나 기능저하로 재해위험이 높아진 저수지 등 농업생산기반시설을 보수·보강하기 위해 7600억 여원을 투입한다.

12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총 7617억 원을 들여 645지구를 대상으로 수리시설개보수사업을 추진한다. 이 중 180지구는 신규로 선정됐다.

농식품부 조사 결과 농업 저수지 1만7049개소 중 30년 이상된 시설은 1만6444개소로 96.5%가 노후된 상황이다. 평야부 용·배수로는 총 연장 18만9000㎞ 중 흙수로가 9만2000㎞로 수로 용수 손실율이 높아 효율적인 물 이용이 어려운 실정이다.

주요사업은 △노후 저수지 보수·보강 △흙수로 구조물화 △저수지 저수능력 확대를 위한 준설 △배수장 성능개선 △노후 수리시설의 내구성·안전성 평가를 위한 안전진단 등이다.

특히 배수장 성능개선은 30년 이상 경과한 노후 배수장을 대상으로 추진, 홍수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해 장마철 이전까지 17개소의 노후 펌프를 교체할 예정이다.

최명철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기후변화로 인해 극한호우가 빈발함에 따라 노후 수리시설의 안전성 확보 필요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다"며 "개보수사업을 지속 추진해 재해에 강하고 안전한 농업기반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