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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투포커스] 미래에 눈 돌린 이한우號 현대건설…특허 확대로 기술전쟁 우위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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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5. 02. 12. 18:28

‘친환경’ 역점 R&D·고객서비스 혁신
층간소음 저감·AI·신재생에너지 등
지난해 9월 기준 특허권 692개 획득
현대건설 계동사옥 본사 전경
현대건설 계동사옥 본사 전경.
현대건설이 건설 산업의 디지털 전환 및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단순 시공 기술에서 자동화·스마트 건설·친환경·안전 기술로 연구개발(R&D)에 나서 기술 우위를 확보하려는 것이 회사의 전략이다.

12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회사는 2030년까지 친환경 포함 미래기술, 고객서비스 혁신 관련 연구에 연간 200억원씩 투자할 계획이다. 2023년엔 237억원을, 2024년엔 254억원(목표치)을 R&D에 투자하며 기술 혁신에 힘을 쏟고 있다.

현재 회사가 추진하고 있는 기술 개발 목표를 크게 보면 △지속적인 핵심 기술 고도화 △자동화 및 AI 도입 증가 △폐기물 처리 및 신재생에너지 기술 확대 △스마트 건축 및 생활 편의성 증대 등 네 가지다.

회사가 확보한 특허권은 층간소음 저감 기술(2021년~2024년 다수 출원), 인공지능(AI) 기반 건설 안전관리 시스템(2024년), 태양광 발전 도로(2023년), 중조 재생 및 암모니아 회수 시스템(2024년), 트랜스포밍 월 & 무빙 월(2024년) 등이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최근 연구 방향은 단순 시공 기술에서 자동화·스마트 건설·친환경·안전 기술로 점점 확대하고 있다"며 "AI·로봇·3D 프린팅 등 스마트 기술과 신재생에너지·폐기물 처리 등 친환경 기술 위주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현대건설이 미래기술 및 고객 서비스 혁신, 지속 가능한 경제가치 창출 등 8대 추진 영역을 중심으로 중장기 지속가능경영 목표를 수립·관리하기 위한 목표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회사는 전세계가 에너지 전환과 디지털 전환의 두 축을 중심으로 급격한 변화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고 보고 △도시 공간 확장 △미래형 주거모델 구현 △저탄소·친환경 에너지 사업 등과 관련된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AI·빅데이터 등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 지속적으로 혁신을 추구하고, 에너지 전환, 연료 및 자원 고갈, 물 부족 등을 바탕으로 신성장·미래 상품의 원천기술을 확보할 방침이다. 특히 탄소중립 및 에너지 전환 신사업에 앞장서며 소형모듈원전(SMR), 수소에너지 등 친환경·에너지 기술 개발 중이다. 또한 오염토양 복원 등 개발 완료된 기술의 현장 실증을 통해 기술 사업화를 추진 중이기도 하다.

신성장 동력 확보는 이한우 대표가 지난해 11월 현대건설 수장으로 내정될 당시부터 관심 가져온 전략이다. '도전정신'으로 상징되는 그룹 헤리티지를 지속 계승하는 동시에,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 이 대표의 목표이기도 하다. 설계·조달·시공(EPC) 역량 향상을 통해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에너지 분야 중심 전략적 투자 확대를 통해 업계 내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최근 김재영 서울대 연구부총장을 현대건설 기술연구원장으로 영입하며 R&D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 원장의 주요 연구 분야는 자원 순환·순환경제·기후 위기·스마트시티 등이며, 폐자원 에너지화 등 분야에 성과를 인정받는 전문가인 만큼 회사의 기술 개발 전략에 찰떡궁합이다.

R&D에 따른 결과물 중 하나는 특허 확보다. 최근 4년(2020~2023년)간 현대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특허권은 등록건 기준으로 557개(2020년)에서 692개(2024년 9월 말)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 지적재산권 내 특허권 비중은 41.9%에서 57.6%로 커졌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프로젝트 입찰 단계에서부터 차별화된 기술을 도입 중이며, EPC 경쟁력 고도화 및 품질·생산성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며 "또한 EPC 경쟁력 고도화를 위해 기반기술을 개발해 나가는 한편, 에너지 전환 및 탄소중립 트렌드에 대응해 신성장 엔진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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