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중국에 이어 2위 목표
쇼트트랙 선전하면 목표 달성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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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회도 개최 여부가 아슬아슬했다. 그러다 2023년 7월에야 겨우 개최지가 선정될 수 있었다. 당연히 준비 기간이 짧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2023년 항저우(杭州) 하계 아시안게임을 개최한 경험이 있는 중국은 역시 달랐다. 그동안의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 대회를 성공적으로 준비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후세인 알 무살람 아시안게임 평의회(OCA) 사무총장이 "2년도 채 되지 않은 준비 기간 동안 하얼빈은 도시와 시설 차원에서 대회의 모든 요구 사항을 엄격하게 준수했다"면서 "매우 효율적이고 전문적으로 단기간에 프로젝트를 완수했다"라고 높이 평가하는 것은 절대 괜한 게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이번 대회 개막식은 '겨울의 꿈, 한 마음 아시아(氷雪同心, 亞洲同心)'라는 주제로 80분 동안 진행될 예정으로 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폐막식과 항저우 하계 아시안게임 개·폐막식 총감독을 맡았던 사샤오란(沙曉嵐) 감독이 이번에도 메가폰을 잡았다. 전날 국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이 "약 1년의 기획과 40번 이상의 수정을 거쳐 개막식 리허설 최종 단계를 진행 중"이라고 전한 사실을 보면 대단한 개막식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해도 좋을 것 같다.
특히 중국은 이번 개막식을 위해 증강현실(AR) 등 첨단 기술을 총동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출신인 베이징 시민 천후이청(陳輝成) 씨가 "AR과 멀티미디어, 과학기술을 통해 실내 공간을 다차원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사람들이 가까운 거리에서 얼음과 눈의 아름다움, 예술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하는 것은 공연한 허장성세가 아니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8년 만에 열리는 만큼 이번 대회는 참가 규모도 역대 최대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34개국 및 지역에서 1200여 명의 선수가 등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캄보디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는 처음으로 동계 아시안게임에 참가한다.
북한 역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겨울 종합 국제대회에 출전한다. 피겨스케이팅 부문에서만 3명의 선수가 출전할 예정으로 있다. 한국은 총 222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2위를 하지 못한다면 이상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