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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부동산 리서치 업체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1628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아파트 3.3㎡당 분양가는 6개월 연속 2000만원대였지만, 지난달에는 갑자기 400만원 이상 내린 것이다. 이는 지난 2023년 3월(1619만원) 이후 22개월 만의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분양가가 내렸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게 분양업계의 시각이다. 강남 등 지난달 서울 등 분양가가 높은 지역에서 공급이 없다 보니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것이다. 올해 1월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은 물론 대전, 울산, 제주 등에서 분양 물량은 전무했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1월 분양가가 낮았던 것은 설 명절, 불안정한 시장 상황에 상당수 사업장이 분양 일정을 2월 이후로 미뤘기 때문에 분양가가 낮아진 것처럼 보이는 것 같다"며 "올해 6월부터 의무화되는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층간 소음 규제 강화 등에 올해에도 분양가 상승 흐름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전국 17개 시도 중 분양에 나선 지역 중 분양가가 가장 높았던 곳은 경기였다. 경기 지역 3.3㎡당 분양가는 평균 2496만원을 기록했다. 또 △대구(2272만원) △부산(1921만원) △세종(1천799만원) 등도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