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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사무총장, 트럼프 ‘가자 소유 구상’ 비판…“인종 청소 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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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5. 02. 06. 11:09

"국제법 근간 지키는 것 중요"
'두 국가 해법' 재확인 강조
ISRAEL-PALESTINIANS/UN <YONHAP NO-1287> (REUTERS)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임시 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들을 다른 국가로 이주시키고 전쟁으로 폐허가 된 지역을 점령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한 것을 두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인종 청소'를 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팔레스타인 국민의 양도할 수 없는 권리 행사 위원회' 연설에서 "해결책을 찾는 과정에서 문제를 더 악화시켜서는 안 된다"며 "국제법의 근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형태의 인종 청소도 피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우리는 '두 국가 해법'을 재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국가 해법'은 팔레스타인이 가자지구와 서안지구를 영토로 보유하고 이스라엘과 공존하는 방안이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나 그의 가자지구 소유 구상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스테판 뒤자릭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앞서 기자들에게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발언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응으로 보는 것이 '공정한 가정'이라고 밝혔다.

뒤자릭 대변인은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전날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가자지구의 상황에 관해 대화했다고 알렸다.

리야드 만수르 유엔 주재 팔레스타인 대사는 압둘라 국왕이 다음 주 미국을 방문해 아랍국가들의 메시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위원회에 말했다.

만수르 대사는 "우리에게 팔레스타인을 제외한 다른 나라는 없다"며 "가자지구는 팔레스타인의 소중한 일부"라고 단언했다.

또 "우리는 가자지구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가자지구를 포함한 우리 조상의 고향에서 쫓아낼 수 있는 힘은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곳(가자지구)을 재건하고 싶다"며 "우리는 모든 국가가 도와주기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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