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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우리 집 댕댕이, 어떤 음식 주의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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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5. 01. 22. 16:26

120가지 음식에 대한 민감도 측정…비대면 검사
원인 불명 만성증상·식이 알러지 관리에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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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이 민감도 검사를 위해 반려동물의 타액을 묻히는 모습./장지영 기자
최근 엄마가 다른 집에서 키우기 힘들어 곤란해하던 두 살 된 어린 강아지를 데려왔다. 이전에 15년간 기르던 강아지를 갑작스럽게 하늘나라로 보냈던 경험이 있었던 지라, 이번엔 보다 건강하게 강아지를 기르고 싶었다.

고민이 깊어졌다. 사람은 건강검진을 통해 주의해야 할 음식을 미리 알 수 있지만, 반려동물은 어떤 음식이 건강에 좋은지 나쁜지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포옹'이라는 반려동물 전용 앱을 알게 됐다. 해당 앱은 반려동물의 맞춤형 건강관리를 타깃으로 출시됐다.

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반려동물의 스트레스 지수와 식이 민감도를 검사할 수 있다. 새롭게 데리고 온 강아지가 사람이 먹는 음식을 조금이라도 섭취하게 되면 알레르기성 피부질환이 나타날 정도로 예민한 편이라 식이 민감도 검사를 진행해 봤다. 이 검사를 통하면 120가지 음식에 대한 반려동물의 민감도를 측정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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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방법이 적힌 종이./장지영 기자
방법은 간단하다. 따로 동물 병원에 갈 필요 없이 앱을 통해 검사를 신청하면, 검체를 채취할 면봉과 함께 검체 용기가 배송된다. 확실한 검사를 위해 1시간 전에는 양치 및 음식과 물을 제공해선 안 된다. 면봉을 꺼내 강아지의 볼 안쪽과 혀 아래를 문질러 침을 묻힌 뒤 검체 용기에 면봉을 넣고 꺾어서 부러뜨리면 검사는 끝이 난다. 딱 코로나19 자가검사 정도로 간단하게 이뤄진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후 동봉된 반송용 봉투에 검사 키트를 담아 문 앞에 놓은 뒤 포옹 어플에서 검사 수거를 신청하자, 포옹 측에서 검체용기를 가져갔다.

10여 일이 지나자 앱 통해 반려견의 식이 민감도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식이 민감도는 안전(안심하고 급여)·관심(반복적인 급여 주의)·주의(급여를 일시적으로 제한) 세 가지로 나뉜다. 검사 결과 우리 집 강아지가 민감해 하는 음식으로는 '상추'와 우유의 핵심 성분인 '베타-락토글로불린', 블루베리가 나왔다. 이를 통해 사료 및 간식을 구매할 때도 해당 재료가 함유된 것은 주의해야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섭취를 해도 안전한 재료는 닭·소·양·바나나 등이, 관심을 요하는 재료는 오리·돼지·고구마 등이었다.

앱으로 간단하게 모든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 반려동물의 원인 불명 만성 증상과 식이 알레르기 관리로 고민하고 있는 반려인들이 한 번쯤 사용해 볼 만하단 생각이 들었다. 또 검사를 하고 싶지만 병원 방문과 채혈, 높은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이들에게도 해당 검사가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는 1500만명에 육박한다고 한다.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여기는 문화 역시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하지만 말 못하는 동물을 기르는 것은 여전히 쉽지 만은 않다. 어떤 것을 원하고, 어디가 아픈지 등을 사람처럼 말로 표현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가족처럼 소중한 반려동물 위한 특별한 검사를 추천한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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