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경찰청 24시] 잇따른 전기차 화재 원인규명 어려워…警,전문감식팀 출범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112010005807

글자크기

닫기

설소영 기자

승인 : 2025. 01. 12. 14:52

주행·주차·충전 중 잇단 화재에 국제 자격 보유자 투입
전문 감식팀 꾸려 원인 규명 강화...과학수사 전문 인재 양성
GettyImages-jv13652443
기사와 관련 없는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전기차 보급이 늘고 있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전기차 화재도 잇따라 늘고 있다. 그러나 전기차 화재는 매번 화재 원인을 규명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시민들의 고충은 커졌고, 전기차 보급도 점차 지연되고 있다. 전기차 화재에 대한 예방책과 사후 대응 시스템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경찰이 전문감식팀을 구성해 본격 대응에 나섰다.

12일 소방청에 따르면 전기차 화재는 2021년 24건, 2022년 43건, 2023년 72건으로 매해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2023년 발생한 전기차 화재 중 운행시 발생한 화재가 34건으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이어 주차 중(21건), 충전 중(13건), 정차 중(3건) 등의 전기차 화재가 있었다.

전기차 화재가 매해 증가하고 있지만 소방·수사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8월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벤츠 전기차 화재 사건의 경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7개 기관이 합동감식을 벌였으나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이 불에 완전히 타면서 데이터를 추출하지 못해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

경찰청은 올해부터는 이 같은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과학수사 특수분야 광역 전문감식팀을 발족하기로 했다. 전문감식팀은 각 시도경찰청별 과학수사 경력 5년 이상자로 화재감식 전문수사관 보유하거나 국제공인 화재 폭발조사관(CFEI) 자격을 갖춘 과학수사관 2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선발 인원은 총 18개 시도경찰청 중 세종을 제외하고 서울 3명, 경기남부 2명, 나머지 1명씩 배정됐다. 전문감식팀으로 전기차 화재 발생 시 비상소집해 사건 발생 시도경찰청과 합동감식을 실시, 화재원인에 대한 해석 등 수사부서 지원을 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전담팀 중심 전문교육을 실시하고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전기차 화재 대응 노하우를 축적해 화재 원인 규명 대응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전기차 화재 사례들을 연구 및 분석해 국토부 등 유관기관 협업하고 관련 제도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소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