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어려운 시기 극복할 것"
"조태열은 진정한 외교관, 존경"
"조셉윤 대리대사 며칠 안 올 것"
|
골드버그 대사는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에게 "2년 반 동안 내 집이자 큰 애정을 가졌던 한국을 떠나게 됐다"며 총 36년간의 외교관 생활을 마무리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지금 한국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한국인들이 이를 잘 극복하리라 믿는다"며 "한국은 굉장한 나라이며 위대한 민주주의가 계속해서 작동하며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을 두고는 "진정한 외교관"이라며 "그와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비상계엄 이후 조 장관과 나눈 4일 통화와 관련해선 "통상 외교관들처럼 그 대화는 비공개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조 장관을 존경한다"고 했다.
이달 중 출범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과 전망에 대해선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정부가 조건 없이 북한에 대화하자고 제의했지만 돌아온 것은 도발이었다고 말했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아닌 군축 협상이 이뤄질 수 있단 우려에 대해선 "(북한의) 비핵화가 계속해서 따라야 할 중요한 원칙"이라며 "비핵화는 비확산과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위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달성하기 위한 여러 방법이 있다"고 부연했다.
미국의 가치외교 지속 전망과 관련해선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특히 "민주주의, 인권 같은 문제는 계속해서 미국민 표현의 일부가 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그 행정부가 어떤 정책을 따를지 말할 수는 없지만, 미국 국민들이 그런 원칙을 믿는다는 건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주한미국대사대리로 부임 예정인 조셉 윤 전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두고는 "며칠 안에 올 것"이라고 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지난 2022년 7월 부임해 한·미 동맹 강화와 한·미·일 협력 강화를 위해 일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시원섭섭한 감정과 아쉬움을 안고 떠난다"면서도 "미국으로 돌아가 다른 모험과 36년간 외교관 생활 끝의 자유로운 삶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도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