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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사외이사 늘리고 여성 전진 배치…“조직 재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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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금민 기자

승인 : 2024. 03. 03. 10:15

5대 금융지주 사외이사 27명, 이달 임기 만료
당국 '지배구조 모범 관행' 가이드라인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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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 2021년 8월 3일 서울 종로구 시중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연합뉴스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이 전체 사외이사 수를 늘리거나 여성을 전진 배치하며 조직을 재정비하고 있다. 당국이 사외이사의 다양성·전문성 확대 등 지배구조 개선을 주문하자 실질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농협) 사외이사 37명 중 27명의 임기가 이달 만료된다. 이에 금융지주들은 임기 6년(KB금융은 5년)의 연임 한도를 채웠거나 자발적으로 사임하는 일부 사외이사의 후임자를 정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오는 29일 이사회를 열고 이은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와 박선영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할 계획이다. 기존 이사회에서 유일한 여성 사외이사였던 송수영 사외이사는 임기 만료로 퇴임한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 사외이사는 6명에서 7명으로 늘어났다. 여성 사외이사 비율은 16.7%에서 28.6%로 높아진다.

하나금융은 사외이사 수를 기존 8명에서 9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김홍진·양동훈·허윤 사외이사가 퇴임하고 주영섭 전 관세청장과 이재술 전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회장, 윤심 전 삼성SDS 부사장, 이재민 서울대 교수가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된다. 이 중 윤 전 부사장이 여성이다. 결과적으로 여성 비율은 12.5%에서 22.2%로 높아진다.

신한금융은 이번 주 초 주주총회 안건을 공시하면서 사외이사 추천안을 공개할 계획이다. 사외이사 수를 9명으로 유지하되 여성 이사를 2명에서 3명으로 증원할 가능성이 크다. 기존 사외이사 중에는 성재호 이사가 최장 임기를 끝마쳤고, 연임이 가능한 이윤재 이사는 주변에 사임 의사를 밝힌 상태다.

KB금융은 이미 사외이사 7명 중 3명(42.9%)이 여성이어서 다양성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농협금융은 기존 사외이사 7명 중 2명(28.6%)이 여성이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현 비중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지주들이 조직을 재정비하는 데는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 12일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 관행'을 통해 각 사에 권고하는 30가지 핵심 원칙을 공개했다.

당시 당국은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의 여성 이사 비중이 30~50%대를 보이고 있고, 이사 수도 두 자릿수라며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모범 관행에는 이사회 구성 다변화, 투명한 경영 승계 계획 마련 등이 포함됐다.

각 금융지주와 은행은 주주총회 실시 전인 이달 중순께 지배구조 모범 관행에 따른 이행 계획(로드맵)을 당국에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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