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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진 ‘고검장·검사장’ 인사…29~30기서 10명 이상 나올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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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임수 기자

승인 : 2023. 08. 31. 16:34

법무부·검찰 9월 4일 목표로 하반기 인사 마무리 작업
검사장급 아홉 자리 비어…대검 차장검사·서울고검장 공석
서울중앙지검장·남부지검장은 유임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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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하반기 정기인사를 앞두고 대검 검사 간부(고검장·검사장급)들의 줄사표가 이어지면서 승진 규모가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년째 공석인 대검찰청 차장검사, 서울고검장 자리를 누가 채울지 관심이 모아진 가운데 사법연수원 29~30기에서 검사장 승진자가 10명 이상 나올 것으로 보인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와 검찰은 9월 4일 부임을 목표로 고위직 인사 검증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최근 예세민 춘천지검장(사법연수원 28기)과 김지용 광주고검 차장검사(28기)가 후배 기수들 길을 터준다는 차원에서 사의를 표명한 것을 비롯해 현재까지 검사장급은 사법연수원 부원장,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등을 포함해 아홉 자리가 비었다.

외부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추가로 사의를 표명한 검찰 고위 간부가 더 있을 가능성도 있다. 현재 부산·수원·대구고검장은 이원석 검찰총장(27기)보다 높은 기수인 25기가 맡고 있다. 여기에 현재 검사장 보직을 맡고 있는 검사 5명이 고검장으로 승진하게 되면, 승진 대상 기수인 29~30기에서 검사장이 14명까지 나올 수도 있다.

29기 중에선 서울고검 소속 박세현 형사부장, 박지영 공판부장, 손준성 송무부장, 최호영 감찰부장 등이 승진 대상으로 거론된다. 이들은 지난해 인사에서도 유력 승진 대상자로 거론된 바 있다. 다만 손 송무부장의 경우 고발사주 의혹으로 재판을 받는 것이 변수다.

30기 중에서는 성상헌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 이창수 성남지청장의 승진이 유력시된다. 두 자리 모두 '검사장 코스'로 꼽히는 요직이다. 문재인 정부의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을 마무리한 박기동 중앙지검 3차장검사도 하마평에 오른다.

이 외에도 공정거래분야 전문가로 꼽히는 구상엽 서울남부지검 1차장검사와 '채널A 사건' 당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던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 무혐의 처분 방침을 여러 차례 지휘부에 보고했던 변필건 서울서부지검 차장검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친형 강제 입원' 혐의로 기소했던 양동훈 울산지검 차장검사 등도 승진 대상자로 거론된다.

다만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과 양석조 서울남부지검장,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 단성한 부장검사는 유임 가능성이 높다. 백현동 개발 특혜, 50억 클럽,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등 국민적 관심이 큰 사건을 수사중인 만큼 지휘부를 교체할 경우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어서다. 마찬가지로 서울남부지검은 최근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이 정식 직제화됐고 가상자산범죄 합동수사단이 출범해 업무의 연속성을 고려해 이번 승진 대상에서 빠질 가능성이 높다.
김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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