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내 4번째 공격...우크라, 러군 보급라인 공격, 퇴각 전략 강화
민심 급변, 크림 이탈 주민 많아...우크라, 협력 주민 선처 회유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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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드론 공격은 러시아 해군 작전의 중심부에 도달해 러시아 통제 영공을 침투하는 능력을 보여준 것으로 최근 새로운 사령 아래 배치된 흑해 함대에 상징적인 타격을 준 것이라고 WSJ은 평가했다.
아울러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와 친우크라이나 지역 파르티잔 저항군이 지난 9일 크림반도 사키 공군기지를 공격해 전투기 8대를 파괴했으며 16일 러시아군 탄약고가 폭발하고, 전날엔 세바스토폴 벨벡 공군기지 인근에서 최소 4차례 폭발이 일어난 데 이은 것이다.
특히 서방 관리들에 따르면 9일 사키 공군기지 폭발로 러시아 흑해 함대의 해군 전투기 과반이 운용할 수 없게 됐다.
이 같은 일련의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은 최근까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해안 지역에 대한 점령을 감독하는 믿을 수 있는 안전한 후방 기지로 확신했던 크림반도의 취약성이 노출돼 이곳 방어 강화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WSJ은 설명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을 점령, 드니프로강 서쪽에 주둔하고 있는 러시아 침략군에 대한 보급 라인을 공격해 퇴각시키려는 전략을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분석했다.
우크라이나군의 당면 목표가 크림반도 탈환이 아니라 남부 및 동부 전쟁을 수행하는 러시아 침략군의 능력을 저하시키려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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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일 라즈보자예프 세바스토폴 시장은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텔레그램을 통해 드론이 건물의 지붕 위로 날아갔다고 했다가 나중에 드론이 러시아 방공포에 격추돼 지붕에 떨어져 화재가 발생했다고 해명했다고 WSJ은 전했다. 라즈보자예프 시장은 이번 사건이 우크라이나 정부에 의해 일어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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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스토폴 거주 한 30대 주민은 이발소를 매각하고 가능한 한 빨리 크림반도를 떠날 결심을 굳혔다며 9일 공격 이후 러시아 관광객뿐 아니라 자신의 많은 친구도 크림반도를 떠났다고 말했다. 일부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동원될 수 있다고 우려했고, 다른 사람들은 최근 우크라이나 관리들이 목표물로 제시한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 사이의 케르치 대교가 끊겨 고립될 수 있다며 걱정했다고 이 주민은 전했다.
앞서 올렉시 다닐로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회의 서기는 18일 크림반도의 단계적 비무장화와 이에 따른 러시아의 점령 해제가 과제라며 이전에 러시아에 협력한 주민들이 러시아 군대와 정비 정보를 공유하면 보다 가벼운 형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