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 실제 전투작전서 활용"...20년간 침략전쟁, 무기 판촉에 이용
전문가 "우크라전, 러군 신뢰에 재앙"
미 "러 정밀 유도미사일 실패율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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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푸틴이 우크라이나에서의 좌절을 무시하고, 우수한 러시아 무기 수출을 홍보했다'고 지적했다.
푸틴은 1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방위산업 전시회인 '육군-2022' 포럼 개막 축사에서 "러시아는 소형무기·장갑차·대포부터 전투기·무인항공기(드론)까지 가장 발달한 무기를 동맹국과 파트너 국가에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AP·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푸틴은 "군사 전문가들이 러시아산 무기를 신뢰성과 품질, 고효율성 측면에서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이들 무기 대부분은 실제 전투 작전에 한 번 이상 활용된 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체첸 공화국·조지아·우크라이나 크림반도·시리아, 그리고 지난 2월 24일 시작한 우크라이나 침공 등 자신이 집권한 20년 동안의 수많은 침략 전쟁을 러시아산 무기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근거로 제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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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로이터는 "푸틴의 군대가 예상보다 나쁜 성과를 낸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지 거의 6개월이 지났다"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두 대도시(키이우·하르키우)에서 퇴각하고, 동부 지방(돈바스 지역)에서의 더딘 전진에 막대한 비용을 지불, 이 전쟁은 지금까지 러시아 무기 산업에 대한 설득력이 없는 기회(showcase)임을 증명했다"고 지적했다.
루스 데이어몬드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교수는 "푸틴에게 큰 문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이 러시아군 신뢰에 재앙이 됐다는 것"이라며 "러시아군의 성과는 그들의 무기에 대한 매우 형편없는 선전"이라고 평가했다.
벤 호지스 전 미국 유럽사령관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의 일부 정밀 유도미사일의 실패율이 60%'라는 미국 국방부 관리들의 평가를 인용하면서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가 무기 부품 조달과 유지·보수 제공에 대한 러시아의 능력에 의문을 제기했다고 강조했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러시아의 연간 무기 판매액은 약 150억달러로 미국에 이어 세계 두번째 무기 수출국이고, 전 세계 수출 시장의 거의 5분의 1을 차지한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인도·중국·이집트·알제리 등 4개국이 러시아 무기 수출의 73%를 차지하는 주요 수입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