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재고서 빠르게 지원...지난해 8월 이후 18번째
러 침공 이후 미, 우크라에 총 90억달러 군사지원
미 국제개발처, 45억달러 재정지원, 총 85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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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스 칼 미국 국방부 정책차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해 장거리 포탄·대전차 무기·의료용 차량·보급품 등 10억달러어치를 국방부 재고에서 직접 지원한다고 밝혔다. 민간에서 구입하지 않고 국방부 재고에서 빠르게 지원한다는 것이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국방부 재고 장비를 제공한 것은 2021년 8월 이후 18번째라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지원에는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머스) 등을 위한 155㎜ 포탄 7만5000발, 120㎜ 박격포 20대, 120㎜ 박격포 포탄 2만발, 첨단지대공미사일시스템(NASAMS)용 군수품, 1000발의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 등이 포함된다.
미군 사령관들과 관리들은 하이머스와 포병 시스템이 우크라이나에서의 전투에 결정적이라고 평가했다고 A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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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원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가운데 단일 규모로서 최대 액수다. 미국은 지난 6월 15일도 10억달러 규모의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패키지를 발표했으나 이 가운데 3억5000만달러어치는 미국 대통령이 의회의 허가 없이 직권으로 방산품을 이전할 수 있게 한 '대통령 사용 권한(PDA)'에 따라 미군이 보유한 물자에서 바로 이전됐고, 나머지 6억5000만달러어치는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이니셔티브' 펀드를 통해 민간에서 구매해 제공했었다.
이번 지원은 5월 미국 의회가 승인한 400억달러 규모의 우크라이나 경제·안보 지원 패키지를 통해 이뤄진다. 이번 지원까지 포함해 미국은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이후 우크라이나에 모두 90억달러의 군사 지원을 제공했다.
아울러 미국의 대외원조 기관인 국제개발처(USAID)는 이날 우크라이나 정부의 재정 지원을 위해 45억달러를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빈곤층과 장애아·피난민 지원 등 우크라이나 정부의 기초적 기능 유지에 사용되는 미국의 재정 지원은 이번까지 합쳐 모두 85억달러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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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차관은 러시아군이 최근 수주 동안은 아니지만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점진적으로 기반을 확보했지만 우크라이나군의 뛰어난 대응과 군사 지원 때문에 엄청난 대가를 치렀다며 "지금은 동부 상황이 본질적으로 안정되고, 초점이 실제로 남부로 이동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점령한 남부 헤르손 수복 작전을 벌이고 있다.
우크라이나군 남부사령부는 전날 밤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 점령지와 헤르손을 잇는 드니프로강 안토노우스키 다리와 카호우스키 다리 등 헤르손 지역 2개 핵심 교량에 대해 장거리 포격을 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