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항체 수준 감소했지만 예방에 충분"
러 연구소 "스푸트니크V 백신, 델타 변이에 90% 예방효과"
러 소장 "모든 변이로부터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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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러시아가 개발한 스푸트니크V 백신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90%의 예방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통신이 백신 개발사를 인용해 이날 전했다.
모더나는 2회차 백신 접종 후 1주일이 지난 실험 참가자 8명으로부터 혈청을 추출해 각종 변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반응을 검사했다.
그 결과, 모더나 백신이 델타 변이뿐 아니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발견된 베타, 나이지리아에서의 에타 변이 등에 대해 중화항체를 생성했다고 모더나는 밝혔다.
하지만 생성한 중화항체 수준은 기존 코로나19 대비해 감소했다. 델타·에타 변이에 대해서는 각각 2.1배·4.2배 감소했고, 브라질에서 처음 발견된 감마, 인도에서의 기타 변이인 카파 변이에 대해선 각각 3.2배·3.3~3.4배 줄었다.
특히 앙골라에서 처음 발견된 A.VOI.V2 변이에 대해선 무려 8배나 감소했다. 다만 모더나는 중화항체가 감소하기는 했지만 변이 바이러스를 예방하기에 충분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스테판 방셀 최고경영자(CEO)는 보도자료에서 “이러한 새 데이터는 고무적이며, 모더나 백신이 새로 발견된 변이들로부터 접종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우리의 믿음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결과는 희망적이기는 하지만 임상시험이 아닌 실험실 환경에서 이뤄진 테스트이기 때문에 실제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과를 반영하지 않을 것일 수 있다고 CNBC방송은 평가했다.
아울러 로이터에 따르면 스푸트니크V를 개발한 러시아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의 데니스 로구노프 부소장은 이날 “스푸트니크V 백신이 델타 변이에 약 90%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기존 코로나19에 대한 약 92%의 예방 효과와 비슷한 수치이다.
로구노프 부소장은 “델타 변이의 예방 효과는 디지털 의료 기록과 백신 접종 기록으로부터의 정보를 토대로 계산됐다”고 설명했다.
알렉산더 긴즈부르크 소장은 성명에서 “스푸트니크V 백신 접종 후 생성된 항체는 알려진 코로나19 모든 변이로부터 보호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