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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선 뒤집기 막판 시나리오...상하원 합동회의 이의제기, 계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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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12. 21. 15:04

WP "트럼프, 투표기 압류·군사개입·대법원 소송 조치 제기"
트럼프 측, 바이든 당선 최종확정 1월 6일 상하원 합동회의 이의제기 가능성
전 NSC 보좌관, 계엄령 선포 여지 남겨
트럼프 "계엄령=가짜뉴스"
Trump Flattery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며칠간 군사 개입과 투표기 압류, 그리고 막판 연방대법원 소송 등 과격한 조치를 잇달아 제기하면서 대선 결과 뒤집기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2일 뉴욕 웨스트포인트의 미 육군사관학교의 미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121회 육군·해군 미식축구 경기 행사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사진=웨스트포인트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3 대선 뒤집기 시도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며칠간 군사 개입과 투표기 압류, 그리고 막판 연방대법원 소송 등 과격한 조치를 잇달아 제기하면서 대선 결과 뒤집기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뒤집기 시도 가운데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당선을 최종 확정하는 내년 1월 6일 상·하원 합동회의에서의 이의 제기 시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대선 뒤집기 소송을 책임지고 있는 루디 줄리아니 변호사가 진행한 뉴욕 WABC 라디오 인터뷰에서 토미 터버빌 앨라배마 상원의원 당선자와 전날 저녁 대화를 했다고 밝혔다.

터버빌 당선자가 상·하원 합동회의에서의 이의 제기 필요성을 강조해 온 것을 감안하면 전날 대화는 이와 관련한 내용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 브룩스 공화당 하원의원을 중심으로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이의 제기를 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하원 다수당이 민주당이고,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지난 15일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공개적으로 축하한 후 트럼프 대통령의 시도에 동참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당 소속 상원의원들에게 보냈기 때문에 상·하원에서의 이의 제기는 성공할 가능성이 희박하다.

또 다른 시나리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이다.

이와 관련,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18일 줄리아니 변호사와 함께 자신이 사면해준 예비역 중장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났다며 플린 전 보좌관이 ‘계엄령’을 언급한 인물이라고 전했다.

플린 전 보좌관은 18일 뉴스맥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명령만 내리면 전국의 모든 투표기를 압수하고, 경합주에서 군사력을 동원해 이들 주에 배치, 선거를 다시 실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계엄령을 요구하는 건 아니라면서도 “사람들은 계엄령을 우리가 해본 적 없는 것처럼 얘기하지만 64차례 실시됐다”며 그 여지를 열어뒀다. 이는 일부 한국 유튜버들이 주장하는 내용이기도 하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계엄령 = 가짜뉴스”라며 “다 알고 한 또다른 나쁜 보도!”라고 말했다. ‘계엄령’ 아이디어 자체가 몰고 올 후폭풍과 실제 선언해도 국내 정치에 관여하지 않는 군(軍)이 동원될 가능성이 낮은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들이 그의 대선 패배를 기정사실로 하고 향후 진로를 모색하고 있다고 WP가 전날 전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상·하원 합동회의 직후 고별 외국 순방을 계획하고 있고, 워싱턴 D.C. 교외에 새집을 구하기 시작했다고 WP는 밝혔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백악관 참모 및 측근들과 함께 컨설팅업체를 시작하는 방안을 논의했고,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방송으로 복귀할 계획이라고 지인들에게 말했다고 한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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