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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의회 1인자 상원 원내대표 ‘바이든 당선 축하’...트럼프, 고립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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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12. 16. 04:35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선거인단 판단 내려...바이든 당선인 축하"
바이든 "매코널과 대화, 협력 고대"
푸틴 러시아·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 축하...브라질 침묵
MITCH MCCONNELL
미치 매코널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15일(현지시간) 상원 본회의 연설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11·3 대선 승리를 축하했다. 사진은 매코널 원내대표가 전날 워싱턴 D.C. 연방의사당 내 상원을 떠나는 모습./사진=워싱턴 D.C. UPI=연합뉴스
미치 매코널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1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11·3 대선 승리를 축하했다.

이에 바이든 당선인은 매코널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 인사에 감사를 표하면서 그와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의회 내 공화당 1인자인 매코널 원내대표가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공식 인정함에 따라 불복 행보를 보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고립무원의 처지에 내몰릴 것으로 보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도 미 대통령 선거인단이 전날 전미 50개주와 워싱턴 D.C.에서 진행된 투표에서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공식 확인한 후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선거인단 판단 내려...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축하”

매코널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연설에서 “선거인단이 판단을 내렸다”며 “그래서 나는 오늘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을 축하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아침 현재 우리나라는 공식적으로 대통령과 부통령 당선인을 가졌다”며 “우리 중 많은 이들은 대통령 선거가 다른 결과를 낳길 희망했지만 우리 정부 시스템은 1월 20일에 누가 취임 선서를 할지 결정할 프로세스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1월 6일 예정된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전날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최종 인정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Biden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4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퀸 극장에서 연설을 마친 후 부인 질 여사와 함께 연단을 떠나고 있다./사진=윌밍턴 AP=연합뉴스
매코널 원내대표는 “나는 (바이든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까지 남은) 36일을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힘차게 마무리하길 기대한다”며 “우리나라는 성취의 기록에 우리가 또다른 초당적 장을 추가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매코널 원내대표는 첫 유색인종 여성 부통령에 당선된 카멀라 해리스에 대해 “미국인들은 처음으로 여성 부통령을 갖게 된 데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매코널 원내대표의 부인은 대만계인 일레인 차오 교통부 장관이다.

공화당 상원 2인자인 존 튠 원내총무도 전날 “오늘 선거인단이 사안을 마무리했으니 모두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할 때”라고 했고, 의회 합동취임식준비위원회(JCCIC) 위원장인 로이 블런트 상원의원은 위원회가 “이제부터 바이든을 대통령 당선인으로 대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바이든 당선인 “매코널과 좋은 대화...협력하길 고대”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나는 오늘 매코널과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당선을) 축하한 데 대해 감사를 표하기 위해 그에게 전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항상 서로에게 솔직했다”며 “조만간 만나기로 합의했고, 그와 함께 협력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상원의원 시절 30년 가까이 인연을 맺어온 매코널 원내대표와 많은 이슈에 대해 의견이 다르지만 그들이 함께 협력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트럼프 푸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8년 7월 16일 핀란드 헬싱키의 대통령궁에서 양자 간 첫 공식 정상회담을 하고 있./사진=헬싱키 AP=연합뉴스
◇ 푸틴 러시아·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도 바이든 당선인 축하 행렬 동참...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침묵

미 국내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던 외국 정상들도 축하 행렬에 동참했다.

푸틴 대통령은 바이든 당선인이 선거인단 투표에서 대선 승리를 확정지은 뒤인 이날 축전을 보냈다고 러시아 크렘린궁이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축전에서 “바이든 당선인의 성공을 기원하고 국제 안보와 안정에 각별한 책임이 있는 러시아와 미국이 이견에도 불구하고 세계가 직면한 많은 문제와 도전을 해결하는데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평등과 상호 존중의 원칙에 근거한 러·미 협력은 양국 국민과 모든 국제사회의 이익에도 부합할 것”이라면서 “당신과 협력하고 교류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도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전날 밤 미국 선거인단 투표가 끝난 후 바이든 당선인에게 축하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9년 전 처음 만난 바이든 당선인과의 개인적인 인연과 이웃이면서 역사·경제·문화적으로 연결된 양국의 인연을 거론하면서 “협력과 우정·상호 주권 존중을 기반으로 우호적인 양국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바이든 취임 후 “양국이 헌법에 명시된 외교정책의 기본 원칙, 특히 내정 불간섭과 자결 원칙을 계속 준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바이든 당선인이 이민자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보여준 것에 고마움을 표시하며 덕분에 “멕시코 남부와 중미 지역의 개발과 복지를 향상시키는 계획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 정상들이 바이든 당선인 축하 행렬에 동참하는 가운데서도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에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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