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서울시 내 근로계약서 ‘비대면’으로 체결·관리된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01007010002667

글자크기

닫기

김서경 기자

승인 : 2020. 10. 07. 15:34

블록체인 기반으로 개인정보 보호 강화
서울시청
서울시청 광장 전경. /아시아투데이 DB
내년부터는 서울시와 산하기관에서 체결되는 근로계약서는 모두 비대면 방식으로 체결되고 보관된다. 기존에는 당사자들이 대면한 가운데 수기로 작성됐다.

서울시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공공일자리 전자근로계약 플랫폼인 ‘서울 일자리 전자근로계약 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구축했다고 7일 밝혔다. 시는 이를 올해 연말까지 시범 운영하고, 내년부터 전면 도입한다.

이번 전자근로계약 시스템은 시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인증서비스인 ‘서울패스인증’을 활용한 것으로, 올해 말 폐지되는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새로운 인증서비스로 꼽힌다.

앞으로 서울시 공공일자리 계약서는 PC나 스마트폰을 통해 사이트에서 본인인증을 한 후 이름, 연락처 등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체결된다. 계약자는 온라인으로 체결한 모든 내용을 확인할 수 있고, 경력증명서 발급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공공일자리 근로자 등은 경력증명서 발급을 위해 번거롭게 사업 담당자를 찾아가지 않고 PC나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경력을 확인할 수 있다. 서류 담당 직원 역시 개인정보 등 문서 유출에 대해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이날 시에 따르면 올해 기준 서울시의 공공일자리 사업 규모는 연간 1만5000여 명이다. 시는 현재 대부분 사업장에서는 종이 근로계약서를 수기로 작성·보관하고 있다며, 이 같은 시스템 도입이 종이계약서 작성·관리에 따른 부담과 비용도 크게 줄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시는 경력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시간제 노동자들이 자신의 경력증명서를 직접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노동권익을 더욱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시는 이번 시스템이 데이터 위변조가 원천 불가한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본인인증과 전자서명이 이뤄지기에 개인정보 보호도 강화하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공공일자리를 주관하는 기관·부서에서도 유용하다. 플랫폼을 개별 사업의 특성에 맞는 근로계약서 양식을 활용해 표준근로계약서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시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비대면 행정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시도 기존 서비스를 디지털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번 시스템은 시민 편의와 신뢰를 극대화한 맞춤형 행정서비스 중 하나”라고 전했다.
김서경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