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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건 말이 적절한지 아닌지를 따질 문제가 아니다”며 “공당의 국회의원 후보가 입에 올려서는 결코 안 되는 수준의 단어를 내뱉은 것”이라고 재차 사과했다.
김 위원장은 “전국의 후보자와 당 관계자들에게 각별히 언행을 조심하도록 지시했다. 그런 일이 다시는 없을 거라고 약속드릴 수 있다”며 “또 한 번 사과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 당에 온 지 열하루째다. 이 당의 행태가 여러 번 실망스러웠고, 모두 포기해야 하는 건지 잠시 생각도 해봤다”면서 “그래도 제가 생의 마지막 소임이라면서 시작한 일이고 ‘나라가 가는 방향을 되돌리라’는 국민 목소리가 너무도 절박해 오늘 여러분 앞에 이렇게 다시 나섰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에 한 번만 기회를 주시면 다시는 여러분 실망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이제 총선까지 남은 6일이다. ‘이 나라가 죽느냐 사느냐’가 걸린 만큼 최선을 다해보겠다.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에초 막말 논란이 있었던 차 후보를 공천한 것은 당 지도부에 책임이 있지 않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공천 과정에서 잘 걸러냈으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도 “이미 지난 상황이기 때문에 공천 심사위원들의 책임 문제는 거론할 수 없다”고 말했다.
논란이 됐던 차 후보의 발언을 문제로 보기 어렵다는 일부 당직자들의 주장에 대해선 “개인적 발언이니 따질 필요가 없다”면서 “당에서 단호한 조치를 취하면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당 최고위는 전날 밤 회의를 열어 김 후보의 제명을 최종 확정했으며 차 후보는 윤리위원회에 넘기기로 했다.
김 후보는 지난 6일 서울 선대위 회의에서 “60∼70대에 끼어있는 50대들의 문제의식에는 논리가 있다. 그런데 30 중반, 40대는 논리가 아니다. 거대한 무지와 착각”이라고 발언했고 논란이 일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사과했다.
김 후보는 이튿날인 7일에는 관악갑 총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장애인들은 다양하다. 1급, 2급, 3급….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며 노인층 비하로 비칠 수 있는 발언을 내놓았다.
차 후보는 이날 녹화방송된 OBS 초청 토론회에서 “혹시 ○○○ 사건이라고 아세요? ○○○ 사건”이라며 “2018년 5월에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인터넷 언론)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