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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후보자 막말, 정말 죄송…한 번만 기회 달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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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민 기자

승인 : 2020. 04. 09. 09:13

"여러번 실망…모두 포기해야하는 건지 장시 생각도"
질문 답하는 김종인 위원장<YONHAP NO-1997>
4·15 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9일 오전 국회에서 ‘김대호·차명진 후보의 막말’ 관련 대국민 사과를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9일 차명진(경기 부천병)·김대호(서울 관악갑) 후보의 막말에 대해 “통합당의 국회의원 후보자 두 사람이 말을 함부로 해 국민 여러분을 실망시키고 화나게 한 것은 정말 죄송스럽다”고 사과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건 말이 적절한지 아닌지를 따질 문제가 아니다”며 “공당의 국회의원 후보가 입에 올려서는 결코 안 되는 수준의 단어를 내뱉은 것”이라고 재차 사과했다.

김 위원장은 “전국의 후보자와 당 관계자들에게 각별히 언행을 조심하도록 지시했다. 그런 일이 다시는 없을 거라고 약속드릴 수 있다”며 “또 한 번 사과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 당에 온 지 열하루째다. 이 당의 행태가 여러 번 실망스러웠고, 모두 포기해야 하는 건지 잠시 생각도 해봤다”면서 “그래도 제가 생의 마지막 소임이라면서 시작한 일이고 ‘나라가 가는 방향을 되돌리라’는 국민 목소리가 너무도 절박해 오늘 여러분 앞에 이렇게 다시 나섰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에 한 번만 기회를 주시면 다시는 여러분 실망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이제 총선까지 남은 6일이다. ‘이 나라가 죽느냐 사느냐’가 걸린 만큼 최선을 다해보겠다.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에초 막말 논란이 있었던 차 후보를 공천한 것은 당 지도부에 책임이 있지 않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공천 과정에서 잘 걸러냈으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도 “이미 지난 상황이기 때문에 공천 심사위원들의 책임 문제는 거론할 수 없다”고 말했다.

논란이 됐던 차 후보의 발언을 문제로 보기 어렵다는 일부 당직자들의 주장에 대해선 “개인적 발언이니 따질 필요가 없다”면서 “당에서 단호한 조치를 취하면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당 최고위는 전날 밤 회의를 열어 김 후보의 제명을 최종 확정했으며 차 후보는 윤리위원회에 넘기기로 했다.

김 후보는 지난 6일 서울 선대위 회의에서 “60∼70대에 끼어있는 50대들의 문제의식에는 논리가 있다. 그런데 30 중반, 40대는 논리가 아니다. 거대한 무지와 착각”이라고 발언했고 논란이 일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사과했다.

김 후보는 이튿날인 7일에는 관악갑 총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장애인들은 다양하다. 1급, 2급, 3급….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며 노인층 비하로 비칠 수 있는 발언을 내놓았다.

차 후보는 이날 녹화방송된 OBS 초청 토론회에서 “혹시 ○○○ 사건이라고 아세요? ○○○ 사건”이라며 “2018년 5월에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인터넷 언론)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고 말했다.
우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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