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 토론회·유튜브 방송서 부적절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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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이날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차 후보가 부적절한 발언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오늘 중 당 윤리위원회와 최고위원회를 열어 차 후보의 제명을 의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합당은 이날 밤 최고위 회의를 열고 차 후보와 김 후보에 대한 제명을 확정지을 방침이다.
차 후보는 지난 6일 OBS가 주최한 한 후보자 토론회에서 상대 후보가 세월호 관련 막말 논란을 제기하자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알고 있다”며 성행위를 표현하는 부적절한 성적 발언인 “○○○ 사건”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 후보의 이 같은 발언은 이번 뿐만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차 후보는 지난주 한 유튜버와의 유튜브 방송에서 세월호 관련 사건에 대해 “이번에 ○○○ 사건 또 터졌지 않았냐”고 언급했다.
차 후보는 세월호 참사 5주기를 하루 앞둔 지난해 4월 15일 페이스북에 “세월호 유가족들.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쳐 먹고, 찜쪄 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고 징하게 해 처먹는다”는 글을 올려 당원권 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 김종인 “차명진, 빨리 조처 취하라 했다…앞으로 즉각 제명 조치”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충남 천안 지원유세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가 오늘 아침 기자회견에서도 말했지만 정치인의 말이라는 것은 아무 때나 해서는 안되는 것”이라며 “정치인의 말 한마디가 사람을 죽일 수 있고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원 입후보자가 말을 가려서 할 수 있어야 한다. 말을 함부로 하면 안된다”며 “그 사람(차명진) 한 사람으로 다른 많은 후보들이 피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빨리 (제명) 조처를 취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보자들을 향해 “분명히 말하지만 앞으로 부적절한 발언과 막말을 하는 사람에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당부했다.
당 선대위 관계자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원유세 도중 차 후보의 발언을 보고 받은 즉시 “공직 후보자의 입에서 나왔다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말“이라며 ”방송 전에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통합당은 앞서 지역 토론회에서 ‘세대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된 김대호(서울 관악갑) 후보도 이날 윤리위원회를 열어 제명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