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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김 부위원장과의 회동을 위해 30일 뉴욕으로 떠나 31일 워싱턴으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워트 대변인은 이어 “회담들의 일정을 잡아놓은 상태이지만, 최종적인 구체적 사항들에 대해 막판 조율을 하고 있다”며 “정확한 시간표가 나오면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논의 의제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정확히 어떤 내용이 논의될 지에 대해 여전히 최종 정리단계에 있다”며 “비핵화 의미를 두 사람이 논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왜 회담 장소가 워싱턴이 아닌 뉴욕이냐는 질문에 “어떤 메시지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워싱턴DC든 뉴욕이든 간에 북한측으로선 정말 먼 거리를 온 것이다. 그만큼 북미정상회담에 앞선 이 (고위급) 회담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김영철(부위원장)이 뉴욕을 방문해, 금주중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만난다”고 전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트위터에 “김 부위원장이 지금 뉴욕으로 향하고 있다”고 밝힌 데 이어 북미 고위급회담 개최를 공식 확인한 것이다.
김 부위원장과 중앙정보국(CIA) 국장 출신인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의중을 가장 잘 아는 최측근 인사로 꼽히며 수개월 전부터 북미 간 막후접촉을 이끌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