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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이틀째를 맞는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첫 대면 후 만찬을 겸한 정상회담에 나선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백악관에서 공식 환영 만찬을 베푸는 외국정상 부부는 문 대통령 내외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전날 워싱턴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간담회를 갖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역사적 조우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트럼프와 첫 대면에서 나눌 악수에 대해 “아마도 두 정상 간에 아주 우정과 신뢰를 보여주는 악수 장면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마도 트럼프 대통령도 어떻게 악수하느냐라는 것을 세계가, 또 우리 한국 국민들이 아주 관심 가지고 지켜볼 것이라는 것을 의식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백악관 만찬에 앞선 이날 오전, 폴 라이언 하원의장을 비롯한 미국 연방 하원 지도부와 만난다.
이어 상원으로 자리를 옮겨 미치 맥코넬 공화당대표, 척슈머 민주당 대표 등 연방상원 지도부와 회동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미국 상·하원 지도부와 연쇄 회동을 통해 미 의회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또 한·미 양국이 피로 맺은 혈맹인 만큼 북핵 문제 해결에 있어 긴밀한 협조와 이해의 폭을 넓히자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방미 첫날인 28일, 버지니아주 콴티코 국립 해병대 박물관 내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찾아 헌화했다. 또 방미 경제인들과 차담회, 한·미 비즈니스 서밋 행사에 참석해 미국 경제계에 새정부의 경제기조를 설명하며 투자확대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30일에는 이번 방미의 하이라이트인 한·미 단독 정상회담 및 확대 정상회담을 연이어 갖는다. 취임 후 51일 만에 한·미정상회담을 갖는 것으로, 역대 대통령들 중 가장 빠르다. 두 정상은 회담에 따른 합의사항을 담아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공동 언론발표 또한 가질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전 펜스 부통령과 워싱턴 D.C. 내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하고 정상회담 후에는 펜스 부통령과 오찬을 갖는 일정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