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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통계청의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0% 올랐다. 소비자물가지수는 1월(2.0%)·2월(1.9%)·3월(2.2%)·4월(1.9%)에 이어 지난달까지 2%가량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소비자들의 밥상에 오르는 농축수산물은 6.2% 상승, 전체 물가를 0.48%포인트 끌어올렸다.
특히 축산물 물가는 11.6% 올랐다. 이는 2014년 6월(12.6%)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달걀은 67.9%, 닭고기는 19.1%, 돼지고기는 12.2% 상승했다. 달걀값 급등은 지난해 말 발병한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한 산란계 공급 부족에 기인했다.
수산물은 7.9% 상승했다. 오징어는 어획량 부족으로 인해 59.0%나 올랐다. 과일 중에선 수박(17.1%)·포도(10.9%)가 햇과일이 나오면서 급등했다.
한편 석유류는 1년 전보다 8.9% 상승했다. 상승률이 전달의 두 자릿수에서 한 자릿수로 꺾였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체감물가 보조지표인 생활물가는 2.5% 상승했다. 채소·과일·어패류 등의 신선식품지수는 5.6% 올랐다.
공급 변동요인이 큰 농산물·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4%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1.5% 상승했다.
기획재정부는 “향후 소비자물가는 유가 조정 움직임과 AI 진정 등으로 추가 상승 가능성이 적다”며 “다만 봄철 기상재해나 AI 이후 국내 생산기반 복구 속도 등에 따른 변동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물가변동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품목별 수급·가격안정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사재기·편승인상·담합 등 시장교란행위는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