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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하면 맞벌이 끝…일·가정 양립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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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17. 05. 30.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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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강태윤 기자(세종) = 첫 아이를 출산한 신혼부부의 맞벌이 비율이 10%포인트 가량 감소했다. 정부가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일과 가정의 양립은 요원해 보인다.

30일 통계청의 ‘신혼부부통계로 살펴본 혼인 1년 후 동태적 변화 분석’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첫 아이를 출산한 신혼부부의 맞벌이 비율은 41.2%였다. 이는 전년(50.8%)보다 9.6%포인트나 떨어진 수치다.

처음 출산한 부인 중 14.5%가 일을 그만둔 반면 새로 경제활동을 한 부인은 3.7%였다.

아이를 추가로 낳은 부부의 맞벌이 비율도 27.9%에서 24.0%로 감소했다. 추가 출산한 부인 중 9.4%가 경제활동을 중단했고 6.1%는 일을 시작했다.

자녀 수 변동이 없는 부부는 0.1%포인트 증가한 35.5%였다. 자녀가 있었지만 추가 출산이 없는 부부는 경제활동을 그만둔 경우(7.8%)보다 다시 경제활동을 시작한 경우(8.2%)가 더 많았다.

맞벌이에서 외벌이로 전환한 부부(2만7000천쌍)의 평균 출생아 수는 0.15명에서 0.55명으로 증가했다. 외벌이를 유지한 부부는 0.29명에서 0.67명으로 늘었다.

반면 외벌이에서 맞벌이로 전환한 부부(1만5000쌍)의 평균 출생아 수는 0.26명에서 0.49명으로 0.23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통계청 관계자는 “일을 계속하는 부인의 평균 출생아 수가 더 낮다”며 “저출산 문제 해소를 위해 일과 가정을 양립하는 정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를 낳은 부부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상대적으로 주택을 소유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처음 출산한 부부와 아이를 추가로 낳은 부부의 주택소유 비중은 각각 40.4%, 35.3%였다. 반면 자녀 수가 동일한 부부는 37.5%였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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