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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고충, 아내의 디자인, 동료의 개발…정석모 마이듀티 대표의 스타트업 성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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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유선 기자

승인 : 2017. 05. 27. 15:37

2004년에 떠오른 아이디어가 13년이 흐른 지금, 빛을 보았다. 간호사셨던 어머니의 고충을 듣고 생각해 낸 스타트업 아이디어. 그는 어머니의 경험과 아내의 도움으로 스타트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정석모 마이듀티 대표는 25일 '5월 디데이' 행사에서 우승했다. 디데이는 디캠프가 2013년 6월부터 매월 마지막주 목요일에 개최하는 월례 데모데이 행사다. 지금까지 205개 스타트업이 디캠프를 통해 소개됐다. 


정 대표가 만든 애플리케이션은 간호사 교대근무 캘린더 서비스를 제공한다. 간호사들은 교대 근무가 잦다. 근무 일정을 헷갈리기 쉽고 동료나 가족, 친구들에게 일정을 알려주는 것도 번거로운 일이다. 마이듀티는 이런 간호사를 위한 다이어리 앱으로 근무관리, 근무 일정 공유, 휴가 관리, 그룹 전용 비공개 게시판, 스마트폰 캘린더 일정 연동 관리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용자들의 평도 좋다. '근무 일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특히 잔여휴가 관리와 가로모드가 너무 유용한거 같아요.' '제 여친이 간호사 입니다. 마이듀티를 함께 사용하니까 제 여친의 근무일정을 쉽게 파악할 수 있어요.' '오늘은 엄마가 몇시에 오는지 마이듀티가 알려주니까 너무 좋아요. ' 

질적인 측면뿐 아니라 양적으로도 마이듀티는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2015년 5월에 첫 출시한 뒤 글로벌 회원 수 40만 명, 월간활성사용자(MAU) 22만 명, 일간활성사용자(DAU) 10만 명을 달성했다.


스타트업 마이듀티는 구성원이 대표를 포함해 4명이다. 개발자 3명에 디자이너 1명. 아내가 디자이너 역할을, 대표 자신이 개발자이자 경영자 역할을 맡고 있다. 별도 홍보나 광고 없이 정 대표는 2년 동안 스타트업을 이끌어 왔다. 


26일 정 대표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팀원들에게 가장 고맙다"며 "가족들의 협력이 없었더라면 (성과를) 이루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사진 제공: 디캠프

사진 설명: 25일 디데이에서 우승한 정석모 마이듀티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노유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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