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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신년 기자회견이 아닌 10분 간의 모두 발언을 포함해 1시간 동안 즉석에서 기자들의 질의응답을 받을 예정이다.
미리 질문지를 서로 주고 받는 기자간담회가 아니라 현장에서 기자들이 어떤 주제의 질문도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에게 할 수 있는 완전 자유 기자회견으로 진행된다.
무엇보다 신년기자회견 형식을 어떤 주제나 질문에 한정하지 않고 즉석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 방식으로 하기로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이 직접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만큼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이 사실상 비상시국인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정국에서 국정을 안정되게 이끌어 가기 위해 대국민 소통과 정책 현장 소통, 국회·정치권과의 소통을 보다 강화하고 중시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이 박 대통령의 탄핵 정국이라는 적지 않은 정치적 부담을 안고서도 1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국민 앞에 나와 언론들의 다소 비판적인 질문까지도 직접 받고 국정 현안에 대해 소상히 답하겠다는 것은 그만큼 대국민 소통을 보다 강화해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은 이번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해 12월 9일 대통령권한대행을 맡아 40여일 동안 예상보다 빨리 국정을 안정화시킬 수 있도록 협조해 준 국민들에게 먼저 고마움을 표하고 향후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라는 ‘김정은 리스크’에 더해 트럼프 미국 새 행정부 출범에 따른 ‘트럼프 리스크’, 중국과의 사드 배치 갈등, 일본과의 위안부 협상 문제까지 국내외 상황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이 어떤 국정 방향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은 권한대행을 맡은 이후 매일 4∼5건의 숨가쁜 일정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하고 있다. 오전에 관계장관 회의 등 내각 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오후에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있는 정책 현장에 나가고 있다.
우리 사회의 취약계층부터 소상공인, 탈북이탈주민, 청년, 사회원로, 정치권에 이르기까지 ‘광폭 소통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신년기자간담회를 하루 앞둔 휴일인 22일에도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대학생, 직장인, 취업·창업 준비 청년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청년 170여 명과 함께 고민과 희망을 나누는 토크콘서트를 했다.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은 이 자리에서 “청년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가감 없이 들을 수 있는 기회였다”면서 “정부 정책에 실제 적극 반영해 앞으로 정책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무엇보다 현장과 소통을 중시하는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의 안정된 행보가 향후 국정 운영에 어떤 성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