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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주관으로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각종 규제를 과감하고 획기적으로 풀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원래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로, 대통령권한대행이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는 주요 경제단체장과 전국 상공회의소 회장, 국회의원, 기업인, 주한 외교사절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은 이 자리에서 정유년 새해 인사와 함께 참석자들과 환담을 나누면서 경제인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정부는 경제활성화와 민생안정, 미래대비 구조개혁에 힘쓰겠다는 내용의 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수출이 2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고 외국인 투자가 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200억 달러를 기록했다”며 “세계적인 신용평가 기관들은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고 지금도 이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은 “우리 경제는 회복의 불씨를 되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대내외 여건은 아직도 어렵다”며 “정부는 올 한해 경제 활성화와 민생안정, 미래대비 구조개혁 등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첫째,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경기 하방요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투자, 소비 등 부문별 활성화 대책을 추진하겠다”며 “재정과 공공부문의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경제 활력을 회복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국민체감도가 높은 사업을 중심으로 예산을 최대한 조기에 집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둘째, 금융시장 불안, 가계부채 증가 등의 위기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며 “세계적 금리 상승이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불안요인이 되지 않도록 시장안정화 조치를 추진하고 가계부채의 질적 구조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면서 중소기업, 영세서민 등 취약계층의 부담을 완화하는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셋째, 경기회복 지연 등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생활을 지원하기 위해일자리 창출과 민생안정에 진력하겠다”며 “공공부문이 앞장서서 6만 명 이상을 신규 채용하고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취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넷째, 내수 활성화를 위해 서비스산업 육성과 규제개혁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서비스산업 발전기본법과 규제 프리존특별법이 국회에서 하루 빨리 처리될 수 있도록 경제인 여러분께서도 힘을 모아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은 전날 서울 구로구 디지털산업단지를 방문해 기업인과 근로자들을 만나 수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던 사실을 전하면서 ‘사목사총(四目四聰·모든 눈과 귀를 활짝 열고 주변 환경과 끊임없이 소통한다)’이라는 사자성어를 인용했다.
이어 “앞으로도 경제인 여러분의 목소리를 경청하면서 희망의 불씨를 확산하는데 함께 노력하겠다”며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겠지만 자신감을 갖고 과감한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