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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정치인 비정치인 상관없다’ 47%, ‘정치 성향 상관없다’ 28%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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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기자

승인 : 2017. 01. 02. 07:07

아시아투데이 디오피니언 차기 대통령 자질 여론조사...'재산 규모 상관없다' 51%, '나이 상관없다' 36%, '이력 상관없다' 43% 가장 많아...높은 무당층과 대선 정국 변수 전망
차기대통령선호
아시아투데이가 새해 대선 기획으로 디오피니언과 벌인 국민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차기 대선 주자 지지율 1위로 조사됐다.

문 전 대표는 지지율 25.6%로 1위, 귀국이 임박한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18.0%로 그 뒤를 따랐다. 촛불 정국에서 약진한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은 10.3%로 3위,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5.8%로 4위에 올랐다. 국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새로운 후보군으로 떠오른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도 4.0%로 5위를 기록했다.

후보군 모두 ‘집토끼’로 대변되는 고정 지지층에서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문 전 대표는 40대 이하의 연령층과 광주·전남·전북(29.0%), 화이트칼라(35.7%), 대학 재학 이상(31.5%), 민주당 지지층(62.4%), 정의당 지지층(29.3%), 휴대폰 응답자(32.2%)에게서 특히 큰 지지를 받았다.

반 전 총장은 60살 이상(39.7%)과 대전·세종·충남·충북(22.8%) 지역, 새누리당 지지층(50.4%)의 지지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장은 민주당 지지층(18.0%)은 물론 정의당 지지층(24.7%)까지 지지를 받은 점이 눈에 띈다.
최순실 국정 농단 이후 최대 위기를 겪고 있는 여권 성향 후보와 범보수층 후보 조사에서는 헌정 사상 유례가 없는 집권 보수 여당의 분당 사태로 사실상 유승민 의원이 야당이 되면서 새누리당 지지층과 보수 정치 성향, 보수 성향 지지층에서 적지 않은 변화가 감지된다.

1월 중순 귀국 예정인 반 전 총장과 황 대행으로 지지율이 결집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다만 반 전 총장이 중도·보수를 지향하거나 제3지대로 둥지를 틀 경우에는 새누리당과 보수 성향의 지지층이 황 대행으로 쏠릴 수도 있다.

특히 이번 여권 성향 후보 조사에서 ‘지지 후보 없음(34.2%)’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은 향후 새누리당의 혁신과 반 전 총장의 행보, 황 대행의 국정 수행 여부에 따라서 기존 보수 성향의 새누리당 지지층의 향방이 판가름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안부근 디오피니언 대표는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이 4.0%가 나와 있는 점에 주목한다”며 “14명을 조사했는데 4.0%면 낮은 수치가 아니다. 본인이 대선에 출마하겠느냐는 질문에 안 나가겠다고 밝힌 점에 비하면 꽤 높은 수치다”고 분석했다.

안 대표는 “보통 문 전 대표와 반 총장의 지지율이 들쭉날쭉한테 황 대통령권한대행이 조사에 포함되면서 반 총장의 지지율을 가져가 문 전 대표와 반 총장의 지지율 격차가(7.6%포인트) 꽤 크게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국민이 차기 대통령의 어떤 정치 이력을 선호하는지도 드러났다. 정치인 출신(35.8%)에 대한 선호가 비정치인 출신(12.8%)보다 두 배 이상 높았지만 ‘둘 다 상관없다’는 의견이 47.9%로 앞섰다.

차기 대통령의 기관 경영 이력 선호도에선 1위 ‘정부 관료 및 공공기관 출신’(19.9%), 2위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3위 ‘기업 경영과 상관없는 인물’(12.9%), 4위 ‘지방자치단체장 출신(10.5%) 등으로 나타났고 ‘이력은 상관없다’는 답변도 43.2%로 높게 나왔다.

차기 대통령의 정치 성향은 ‘중도 성향’(27.2%)과 ‘진보 성향’(26.2%)의 선호도가 비슷하게 나타났다. ‘보수 성향’에 대한 선호도는 14.4%에 불과해 여권 후보들의 중도층 지지율 견인이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정치 성향은 상관없다가 28.2%로 나타나 향후 대선 정국에서 무당층과 함께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차기 대통령의 연령대로 가장 선호하는 연령대는 50대가 31.7%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60대(22.4%), 40대(4.2%) 순이었다. 나이는 상관없다가 36.6%로 가장 많았다.

후보들의 재산 규모에 대해 10억 원~20억 원 미만(15.0%), 5억 원~10억 원 미만(12.0%), 20억 원~100억 원 미만(8.3%), 5억 원 미만(5.9%), 재산 규모는 상관없다가 51.4%로 가장 높았다.
김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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