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데이가 신년 기획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디오피니언과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29.0%), 새누리당(10.6%), 개혁보수신당(9.8%), 국민의당(6.8%), 정의당(3.9%)의 순서로 나타났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은 35.6%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로 인해 보수 정당에 대한 지지도가 떨어진 데다가 새누리당과 보수신당의 분당으로 기존 보수 지지층의 지지가 나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에 대한 지지는 연령별로는 50대 이상, 지역별로는 대구·경북 거주자(21.2%), 직업별로는 자영업자(15.9%)·주부(18.4%)·무직/기타(19.4%)에서 높게 나타났다.
또 학력별로는 중졸 이하(25.7%), 정치 성향으로는 보수 성향 후보 선호층(36.2%), 조사 채널별로는 유선전화 응답자(18.7%)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새누리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이 대구·경북(TK)과 안보에 민감한 중장년 계층이라는 기존 개념이 그대로 나타난 것이다.
민주당에 대한 지지는 성별로는 남자(32.1%), 연령별로는 40대 이하, 지역별로는 서울(32.7%)·광주/전남·북(33.3%)·강원/제주(39.8%),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41.2%)·학생(36.8%)에서 높게 나타났다.
학력별로는 대학 재학 이상(35.2%), 정치 성향으로는 진보 성향(54.3%), 진보 성향 후보 선호층(53.5%), 조사 채널별로는 휴대폰 응답자(36.0%)에서 특히 높게 나타났다. 이는 민주당의 지지기반이 진보적 성향을 가진 고학력 청년계층을 중심으로 이뤄졌다는 결과로 요약된다.
보수신당에 대한 지지는 연령별로는 5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13.5%), 직업별로는 자영업자(15.3%)·무직/기타(16.0%)에서 높게 나타났다. 정치 성향으로는 보수 성향(21.4%), 보수 성향 후보 선호층(24.2%)·중도 성향 후보 선호층(14.9%)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보수신당이 기존 보수 계층은 물론 보수에 개혁이 필요하다고 보는 중도 계층까지 끌어들이기 시작했다는 점을 시사한다.
또 보수신당이 새누리당으로부터 분당한 당일 조사가 시행됐음에도 새누리당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지지도를 보였다는 점은 보수·중도 계층의 보수신당에 대한 앞으로의 기대치가 높다는 점을 의미한다.
국민의당은 지역별로는 광주/전남·북(21.0%), 직업별로는 학생(15.4%)에서 지지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비록 국민의당이 지난 4·13총선으로 돌풍을 일으키며 원내 3당으로 도약했지만, 아직 전국 정당의 면모를 갖추지 못하고 호남 중심의 지역 정당으로 머물러 있음을 의미한다.
한편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35.6%에 달했다. 성별로는 여자(41.2%), 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남·북(42.6%)·대구/경북(45.2%), 직업별로는 주부(43.6%), 학력별로는 고졸(43.3%), 정치 성향별로는 중도 성향(40.4%), 중도 성향 후보 선호층(38.8%), 선호하는 후보의 정치성향 없음(46.7%)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지속해서 일어나는 정당 간 정쟁과 ‘최순실 국정 농단 게이트’로 인해 국민들의 ‘정치 불신’ 성향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