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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보수층 반기문 vs 황교안·야권 진보층 문재인 vs 이재명 ‘대선 지지율 각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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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기자

승인 : 2017. 01. 02. 05:48

아시아투데이 신년특집 디오피니언 대선 여론조사...여권 보수층, 박근혜 대통령 탄핵정국·새누리당 분당,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 상승세 '뚜렷'...야권 문재인 1위 속 이재명 급부상, 나머지 주자 한자릿수
선호지지층(1면)
대한민국의 리더십을 새롭게 세워야 하는 2017년 정유년(丁酉年)의 희망찬 새해가 밝았다.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최종 탄핵 여부와 관계없이 올해는 대한민국 19대 대통령을 우리 손으로 뽑아야 하는 대선의 해이기도 하다.

지난해 4월 국회의원 총선으로 국회의 권력지형이 20년 만에 여소야대(與小野大)로 재편된 가운데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정국을 거치면서 1여4야 구도로 급변했다.

특히 올해 대선은 박 대통령의 탄핵정국 속에서 언제 치러질지도 모르는 상황이고 정치권이 심한 요동을 치고 있어 한 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유력한 대선 주자인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의 정치적 향방과 함께 박 대통령 대신 국정을 안정감 있게 이끌고 있는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의 향후 행보도 정치권의 중대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올해 대선 정국은 개헌을 고리로 하든 아니면 정치권 연대를 하든 간에 1여4야의 다당제 체제에서 다시 한 번 심하게 출렁일 것이라고 전문가들과 정치권 안팎에서는 대체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시아투데이는 대한민국 미래의 리더십을 반듯이 세워야 한다는 언론의 사명감 속에 2017년 대선 특별기획 일환으로 우리 국민들이 어떤 자질의 대통령을 원하고 있는지 새해 특집 국민 여론조사를 통해 심층 진단했다.

이번 국민 여론조사는 아시아투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디오피니언(대표 안부근)에 의뢰해 지난 12월 27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면접과 모바일 웹 방식을 통해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19.8%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표본추출 방법은 성·연령·지역 할당 후 데이터베이스(DB) 또는 패널에서 무작위 추출했다. 가중치는 2016년 6월 말 행정자치부 기준으로 성·연령 ·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 통계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사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먼저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는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25.6%,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18%, 이재명 성남시장 10.3%,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5.8%,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 4%,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3.4%, 오세훈 전 서울시장 3.4%, 안희정 충남지사 3.1%, 박원순 서울시장 3%, 유승민 의원 1.9%, 남경필 경기지사 0.9%, 김문수 전 경기지사 0.9%, 천정배 전 국민의당 대표 0.7%, 지지후보 없음은 14%로 나왔다.

무엇보다 보수층을 대변하는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이 개혁보수신당(가칭)으로 분당하는 과정에서 보수층 성향의 국민들이 반 전 총장과 황 대행을 지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차기 대선 후보 전체 지지도에서 정치적으로 보수 성향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39.6%는 반 전 총장을 지지했으며 황 대행이 그 뒤를 이어 10% 지지율을 나타냈다.

선호 정치 성향에서 자신을 보수 성향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44.6%는 반 전 총장을 지지했으며 황 대행은 12.9%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반 전 총장의 지지율이 50.4%로 1위를 차지했으며 황 대행은 15.6%로 2위를 확고히 했다.

여권 성향 후보 적합도에서도 보수 성향의 지지층은 반 전 총장 44.4%, 황 대행 14.2%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반 전 총장 48.8%, 황 대행 18%였으며 보수 선호 정치 성향에서는 반 전 총장 48.6%, 황 대행 19.1%로 1·2위를 차지했다.

범보수권 후보 적합도에서도 보수 정치 성향 지지층은 반 전 총장 45.6%, 황 대행 14.5%였으며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반 전 총장 50.3%, 황 대행 21.2%로 확고한 1·2위권을 형성했다.

보수 선호 정치 성향 지지층에서도 반 전 총장 50.3%, 황 대행 15.1%로 1·2위를 차지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이윤우 디오피니언 부소장은 “새누리당의 분당 과정에서 우리 사회 보수 지지층의 표심이 매우 유동적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새누리당이 어떻게 당을 혁신하고 변화시키느냐에 따라 대선판 구도 자체는 물론 대선 후보들의 지지율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이 보수 여당인 새누리당이 아닌 중도·보수를 지향하고 유승민 의원이 야당이 됐기 때문에 새누리당의 혁신 여부에 따라서는 여당과 보수 성향의 지지층이 황 대행 쪽으로 쏠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안부근 디오피니언 대표는 “대선 후보 14명을 조사했는데 황 대행이 4%가 나온 것은 결코 낮은 수치가 아니다”면서 “황 대행 본인이 대선에 나간다는 소리도 안했고 오히려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4%는 꽤 높은 수치다”고 평가했다.

안 대표는 “지금 정치권 안팎에서는 황 대행이 새누리당 여당 후보로 나올 가능성이 많다는 얘기가 나온다”면서 “황 대행이 단숨에 4%가 나왔기 때문에 새누리당 후보로 나오면 지지율이 크게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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