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정부·국회, 서로 양보하면 나라 어려움 극복할 것"
정세균 "잘할 것이라 믿는다, 국회도 적극 협력할 것"
|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은 이날 국회를 찾아 정세균 국회의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그 과정에서 국민의 대표자이신 국회의장을 중심으로 국회의원들과 충분히 소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이 국회를 방문한 것은 지난 9일 권한대행 직무를 맡은 이후 이번이 처음으로, 정 의장과의 만남은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이 먼저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국정운영의 한 축인 야당을 비롯, 국회와의 협치(協治)를 위해 적극 대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그는 “어렵고 엄중한 시기에 무거운 책임을 맡게 됐다”며 “정부와 국회가 국민을 위하는 마음으로 서로 양보하고 대화한다면 나라의 어려움을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 국회와 정부가 소통하면서 국민 속으로 들어가고 국회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는 한편 정 의장께서 리더십을 발휘해주시면 국회와 정부가 함께 국민을 잘 섬겨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 의장님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지난 정기국회에서 어려운 예산안이 적기에 잘 처리됐고, 법률안도 상당히 많이 성과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의장께서 역점을 두고 진행한 국회 특권 내려놓기 법제화도 성과가 있었는데, 노력하고 진정성이 통하면 결국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했다.
|
또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은 국회와 정부 모두 같을 것이며 국회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많다”며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이 잘 할 것이라 믿고 국회도 적극 협력할 것이므로, 책임감을 가지고 임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두 사람은 국내 소비위축과 수출부진 등 경제현안을 이겨내고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국회와 정부가 힘을 합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은 “현재 국제신용평가회사들은 ‘괜찮다’고 하지만 국정이 안정되지 않으면 이런 상태가 유지될 수 있을지 모른다는 걱정도 들린다”며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국정안정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의장이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 추세에 우려를 표시한데 대해서는 “지난 12일부터 방역대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엄중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매일 AI 일일점검회의를 열어 적극 대응을 지시했고 13~14일 이틀간 전국에 일시이동중지 조치를 내리고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