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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 원로간담회 “원로들, 국민과 함께 노력하면 위기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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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기자

승인 : 2016. 12. 14. 17:45

시민과 인사하는 황 권한대행
‘시민들과 인사하는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이 13일 서울 영등포경찰서 중앙지구대를 현장 점검하면서 시민들과 살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은 14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사회원로 간담회를 열어 국정 운영에 관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역대 총리(급)인 이홍구·고건·한덕수 전 국무총리, 한승주 전 외무부장관, 손봉호 나눔국민운동본부 대표 등이 참석했다.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은 지난 13일에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국정 운영과 관련한 1차 각계 원로 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소통했다.

1차 원로 간담회에는 남시욱 전 문화일보 사장, 김대중 전 조선일보 주필, 최우석 전 삼성경제연구소장, 정성진 전 법무부장관, 이영작 전 한양대교수, 심지연 전 경남대 교수가 참석했다.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은 이날 2차 원로와의 간담회에서 안보와 경제, 민생 안정과 국민 안전 등 정부의 국정 공백 방지를 위한 노력을 설명하고 “국정 정상화와 국민과의 소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며 원로들의 조언을 구했다.
원로들은 대통령권한대행의 역할이 적극적이어야 하는지 또는 소극적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은 의미가 없으며 국정을 안정시키고 정부를 정상적으로 운영하면서 할 일을 제대로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고건 전 총리는 노무현정부 당시 권한대행 경험을 이야기 하면서 “현재 안보·경제 상황이 당시 보다 더 어렵다”면서 “탄핵 정국이 길어질 수도 있는 상황에 대비해 국정 안정을 위한 정부의 비상한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 전 총리는 외환위기를 극복한 비상경제대책위원회, 2003년 4당 국정협의체 운영을 통한 태풍 ‘매미’ 추경 처리, 이라크 파병 등 여러 현안들을 처리한 사례를 인용하면서 “여·야·정 정책협의체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원로들은 주한 외국대사, 외신, 기업 등을 대상으로 국정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각부 장관 등이 적극 설명해 대외 신인도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원로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새 행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인사 변화 등에 대비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대미·대중·대러 관계 등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원로들은 “외국에서 한국의 외교·안보 정책에 대해 불안해 하지 않도록 대북제재 등 주요 정책에 대한 설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원로들은 “각 부 장관들이 책임감을 갖고 소관 정책과 인사 등을 정상적으로 진행해 국정 공백을 막고 공무원들의 사기도 진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원로들은 “경청이 중요하므로 언론·시민사회 등 국민 각계 각층과의 소통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공직 사회가 할 일을 다 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으며 무엇보다 민생 치안을 확고히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원로들은 “우리의 민주주의 성숙도를 고려할 때 국민과 함께 노력한다면 이번 위기도 극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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