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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전날 오후 2시부터 이날 오전 5시30분께까지 신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신 회장을 상대로 지난 2월 열린 제9차 무역투자진흥회의 시기를 전후해 박 대통령과의 독대가 이뤄진 경위와 당시 대화 내용, 두 재단에 기금을 출연한 사실관계 등을 확인했다.
검찰은 이 면담에서 박 대통령과 두 재단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 논의를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박 대통령의 적극적인 출연금 주문이나 롯데 측의 민원성 사안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두 재단에 45억원의 출연금을 냈으나, 지난 3월 K스포츠재단으로부터 추가 지원 요청을 받았고 5월에 70억원을 더 출연했다.
일각에선 검찰이 롯데그룹에 대해 내사에 착수하자 수사를 빌미로 재단에 추가 지원을 요청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롯데에서 추가로 출연한 70억원은 검찰이 롯데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이 시작되기 직전 반환돼 수사 정보가 유출된 게 아니냐는 논란도 일었다.
박 대통령과 독대한 것으로 알려진 총수 조사를 마무리한 검찰은 조사 내용을 토대로 출연금의 성격을 규명하는데 집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