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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낮의 대통령은 박근혜, 밤의 대통령은 최순실이었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어 “최순실씨가 박 대통령이 시인한 연설문뿐만 아니라 인사·국가안보·경제에 이르기까지 국정 전반에 걸쳐 임기 내내 개입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면서 “최씨가 매일 청와대에서 대통령 보고자료를 전달받고 대통령에게 이래라저래라 시키는 구조란 증언도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비밀모임인 ‘팔선녀’를 이용해 막후에서 국정개입은 물론 재계 등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엽기적인 보도마저 나오고 있다”며 “어디까지 국정을 뒤흔들고 헌정 질서를 파괴했는지 전무후무한 의혹 덩어리가 드러날 때마다 국민은 패닉상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어 “국기 문란을 넘어 국정운영 시스템을 붕괴시킨 이 참사는 박 대통령이 불러일으킨 인재다. 그럼에도 대통령은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 못 하고 있다”며 “박 대통령의 90초 사과엔 국가 주요 기밀이 무엇인지, 정보유출의 위험성은 없는지, 공사 구분조차 못하는 것인지 정말 부끄럼이나 죄의식조차 느끼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병우 민정수석을 포함해 비선실세와 연결돼 국정을 좌지우지 농단한 청와대 참모진을 전면 교체해야 한다”면서 “최순실 게이트 전모를 특검을 통해 낱낱이 밝히고 그 진상에 따라 일벌백계해야 한다. 의혹이 커지고 방치할수록 그 끝은 대통령을 향하게 된다. 박 대통령의 통렬한 반성과 조속한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생과 외교·안보가 큰 걱정이다. 현 국정마비 상태에 제1야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우리 당이 국정에 책임지는 모습 보이겠다”면서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게 국정을 철저히 감시하고 제안하겠다. 부동산과 가계부채, 청년일자리 등 민생위기 극복 정책을 준비 중이며, 안보 기구도 곧 가동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