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지난 13일 국가기술표준원의 의뢰를 받아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 분석에 들어갔다.
KTL은 국내에서 사고가 발생한 갤럭시노트7 4∼5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여태까지 국내 매체에 보도된 새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는 5건이다.
삼성전자는 해당 기기들을 대부분 수거한 뒤 KTL에 전달했다. KTL은 X레이, 컴퓨터단층촬영(CT) 등 첨단 방식을 통해 발화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또한 KTL에 제품 설계도 등 필요한 자료들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내부적으로 자체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KTL 조사에 협조하겠지만 빠르고 정확한 발화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내부 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 등 해외 소비자로부터 수거한 갤럭시노트7도 국내로 들여와 발화 원인을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 등 해외 규제 당국도 국내와 별개로 조사를 진행한다. 이에 한국 국표원이나 KTL의 조사결과 및 해외 당국의 조사결과가 엇갈릴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한국 국표원과 KTL, 삼성전자 등이 원인 진단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에 공신력을 얻기 위해서는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게 업계 지적이다.